탈북단체 파주 기습살포 대북전단, 홍천강 야산에서 발견

[법률방송뉴스] 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 22일 밤 경기 파주에서 기습 살포한 대북전단이 23일 오전 강원 홍천에서 발견됐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이날 "22일 오후 11∼12시 사이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에서 경찰의 감시를 피해 대북전단을 살포했다"며 "수소가스 구입이 어려워지고 갖고 있던 수소가스도 다 압수당해 17배 비싼 헬륨가스를 구입해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나는 경찰에서 계속 추적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아마추어인 회원들을 교육시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며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 6명이 '6·25 참상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대북전단 50만장, '진짜용 된 나라 대한민국' 제목 소책자 500권, 1달러 지폐 2천장, SD카드 1천개를 20개의 대형풍선에 매달아 살포했다고 말했다.

대북전단 살포용 풍선은 이날 오전 10시쯤 강원 홍천군 서면 마곡리 홍천강 인근 야산에서 발견됐다. 이곳은 파주에서 동남쪽으로 약 70㎞ 떨어진 지점이다.

풍선은 공기가 채워진 막대풍선 모양으로 나뭇가지에 걸려 있었고, 밑부분에 부착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일가의 대형 사진은 강물에 반쯤 잠긴 상태였다. 대북전단 등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북전단 살포용으로 추정되는 비닐 풍선이 나뭇가지에 걸려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며 "확인 결과 지난밤 탈북민단체가 띄운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접경지역에서 24시간 경비 체제를 가동해왔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대북전단을 살포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경찰은 회원들을 입건하고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경기도는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한 불법행위에 엄정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접경지역 12개 협의회 자문위원 30여명은 이날 낮 12시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집회를 갖고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인천 강화군·옹진군, 경기 김포·파주·고양·포천시·연천군,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군 등 12개 지역 협의회 자문위원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