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저지선 둘러싼 채 '수요집회'... 이나영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비난 참담"
경찰저지선 둘러싼 채 '수요집회'... 이나영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비난 참담"
  • 장한지 기자
  • 승인 2020.06.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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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들, 24일과 7월 1일 정의연 수요집회 장소 집회신고 선점
3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 경찰 질서유지선을 경계로 앞쪽에는 정의기억연대 지지자들, 뒤쪽에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퇴 등을 촉구하는 보수단체 관계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 경찰 질서유지선을 경계로 앞쪽에는 정의기억연대 지지자들, 뒤쪽에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퇴 등을 촉구하는 보수단체 관계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후원금 회계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가 매주 여는 수요집회에서 맞불집회를 연 보수단체와 충돌 우려가 제기됐으나 큰 불상사 없이 진행됐다.

정의연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 1,442차 정기 수요시위를 개최했다.

정의연의 수요시위가 벌어지기 30여분 전쯤 인근에서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들이 나팔을 부는 등 집회를 시작해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 자유연대는 정의연 집회 장소에서 20여m 떨어진 곳에서 "윤미향 사퇴", "소녀상 철거' 등을 외쳤다.

경찰이 양측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 질서유지선을 만들고 경계해 물리적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보수단체들은 지난달 7일 이용수(92) 할머니의 첫 기자회견 이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그가 이사장을 지낸 정의연에 대한 의혹이 커지자 지난달 13일부터 정의연 수요집회 장소 주변에서 반대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윤 의원 사퇴와 정의연 해체 등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자유연대는 오는 24일과 7월 1일 수요집회 장소에 대해 집회 신고를 선점했다. 이에 따라 매주 수요일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있는 정의연은 이곳에서 집회를 열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7월 1일 옛 일본대사관 앞 집회는 자유연대가 1순위로 접수했고 정의연대는 후순위로 신고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은 집회 주최 측이 예정집회 720시간 전부터 48시간 전에 관할 경찰서에 집회신고서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7월 1일 집회신고는 지난 1일 0시부터 접수가 가능했는데, 자유연대가 먼저 집회신고서를 접수한 것이다. 자유연대 측은 1순위 접수를 위해 회원들이 종로경찰서 집회신고 장소에서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두 단체 사이 안전지대를 확보한 상태에서 질서유지선과 경찰력을 통해 마찰이 일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집회를 보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날 집회에서 "수요시위의 첫 마음을 기억하려 한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되 국민이 기대하는 조직의 투명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일을 차분히 점검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초기 대응에 대한 미숙함과 이로 인해 국민들에게 근심과 걱정을 끼쳐 반성한다”면서도 "일부 언론의 부도덕한 취재행태와 왜곡된 보도는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여전히 의혹을 제기한 언론을 비난했다.

이 이사장은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과 윤미향 의원을 상대로 문제를 제기한 뒤 일부에서 이 할머니에 대한 인신공격이 벌어지고 있는 현상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용수 인권운동가님과 다른 피해자들에 대한 무차별 접근과 비난 행위가 참담하다"며 "정의연 운동의 가치를 훼손하고 피해자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해 쌓은 탑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말했다.

장한지 기자 hanji-jang@law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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