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포함 4개국 G7 정상회담 '깜짝 초청'... '중국 견제용' G11 탄생하나
트럼프, 한국 포함 4개국 G7 정상회담 '깜짝 초청'... '중국 견제용' G11 탄생하나
  • 유재광 기자
  • 승인 2020.05.3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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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G7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 적절히 대표하지 않아"
한국·인도·러시아·호주 등 4개 나라 G7 정상회담 초청... 배경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30일, 6월로 예정되었던 주요7개국 G7 정상회담을 9월 이후로 연기하고, 한국을 포함한 4개 나라를 더 초정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열린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 현장을 방문한 뒤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동승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명실상부한 최고의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G7 의장국은 해마다 한 국가가 돌아가며 맡고 있는데 올해 의장국은 미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G7을 연기하려고 한다. 이는 G7이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적절히 대표하지 않는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며 “비 G7인 한국과 호주, 러시아, 인도도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의 G7 형식에 대해 “매우 구식의 국가 그룹”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외신은 전했다. .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서는 “9월 열리는 뉴욕 유엔총회 전후나, 그렇지 못할 경우 오는 11월 미 대선 이후가 될 수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밝혔다.

일단 6월로 예정되었던 G7 정상회담이 연기되는 건 전지구적인 코로나19 사태로 6월에 미국에서 개최하려던 G7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지 못한 측면이 크다. 

미국은 애초 6월 초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려 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터지면서 화상회의로 대체했다.

그러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6월 말 워싱턴에서 오프라인 회의를 여는 방안을 다시 제시했지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불참 의사를 밝히고, 이웃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확답을 않는 등 일정이 확정되지 못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깜짝 제안은 메르켈 총리가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변하지 않을 경우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직후 나온 것이다.

일단 회담 일자를 뒤로 미룬데 대해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G7 정상회담을 개최함으로써 미국이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지만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이 계획에서 후퇴한 것”이라고 전했다.

관심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호주, 러시아, 인도를 콕 집어서 G7 정상회담에 초대한 배경과 이유인데, 이와 관련해선 ‘중국 견제용’이라는 평가가 많다.   

미국은 최근 중국과 코로나19 확산 책임 문제,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문제를 놓고 '신(新) 냉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국과 정면 충돌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국을 확대해 중국 문제를 논의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초청한 4개 나라 가운데 한국과 러시아, 인도 등 3개 나라가 중국과 지리적∙정치적∙경제적∙군사적으로 밀접한 이해관계가 있는 나라들이라는 점에서 중국 견제용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아예 중국을 제외한 국제질서의 새판짜기 차원에서 G7을 대체할 다른 선진국 클럽 출범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런 해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G7을 “구식”이라고 표현하거나 “G7이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적절히 대표하지 않는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는 발언에서 기인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G7+4 정상회담’ 제안이 일회성이 아니라, 중국을 제외한 미국 중심의 새로운 '선진국 클럽' 구축 의도에서 나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미국 입장에서 한국은 어쨌든 ‘혈맹’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통의 우방이고, 호주도 미국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경우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곤혹스런 입장에 처할 수도 있다. 

인도의 경우엔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있고 미국의 대중국 견제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나라이고, G8으로 확대 가입했다가 2014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탈퇴 당한 러시아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꾸준히 다시 G8으로 받아들이길 요구해온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와 상관없이 G11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의 줄기찬 요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러시아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미국을 제외한 다른 G7 주요 회원국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인도, 호주에 대해서도 다른 G7 국가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미지수다.

다만, G7은 매년 돌아가면서 맡는 의장국이 정상회담에 비회원국을 초청할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초청 발언도 단순히 이 연장 선상에서 일회성 초청으로 이뤄진 것일 수도 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국가를 추가로 초청하고자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희망이 G7을 영구적으로 확대하려는 노력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G7+4 회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초청을 희망한 다른 4개국 지도자들에게 대략적으로 말을 꺼냈다고 밝혔다”고 AFP는 보도했다.

유재광 기자 jaegoang-yu@law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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