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시작 하루 전 기자회견 윤미향 ... 여야 "의혹 소명" vs "사퇴해야"
임기 시작 하루 전 기자회견 윤미향 ... 여야 "의혹 소명" vs "사퇴해야"
  • 유재광 기자
  • 승인 2020.05.29 18: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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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검찰 수사 지켜 보고 입장 밝힐 것"
통합당 "오늘 하루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

[법률방송뉴스] 오후 2시부터 약 23분간 입장문을 낭독한 윤미향 당선인은 입장문을 다 읽은 뒤 장소를 옮겨 기자들과 16분 가량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윤 당선인은 입장문을 읽는 동안 땀을 비오듯이 흘렸는데, 질의·응답 시간에도 상의가 다 젖을 정도로 땀을 흘려 보다 못한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이 나서 질문 시간을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엔 어떤 말들이 나왔는지, 민주당과 통합당의 반응과 향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전망 등은 유재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 첫 질문은 안성 힐링센터 관리인으로 부친을 고용한 것과 관련한 질문이었습니다.

윤미향 당선인은 이에 대해 "주택을 ‘빈 집’으로 놔둘 수는 없어서 방법을 강구하다 최소한의 급여를 드렸다“며 ”그럼에도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용수 할머니의 국회의원 비례대표 출마를 말린 건 왜 그런 거냐”는 질의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할머니가 거리에서 전화를 해서 국회의원 출마한다고 했는데, 진짜 국회의원을 하고자 한다고 받아들이지 않고 중요하지 않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는 것이 윤 당선인의 말입니다.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사과 의향을 묻는 질문엔 "이용수 할머니에게 배신자가 돼 있는데, 사과 말씀 드리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할머니에겐 변명에 불과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마음을 전달하려는 시도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잠행이 길어진 이유에 대해선 “저를 변호하고 싶어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그것이 또다른 의혹을 낳는 것을 보면서 ‘현 상황을 잘 설명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며 “지난 30년을 되돌아보는 게 힘들었다. 그 자체가 지난한 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제기된 각종 의혹이나 논란에 대해 일일이 자료나 기록을 찾고, 기억을 더듬어 올라가다보니 시간이 걸린 것이지, 일부러 언론을 회피하거나 잠수를 한 건 아니라는 취지의 해명입니다. 

같은 취지에서 21대 국회 임기 시작을 하루 앞두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유에 대해서도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오늘은 용기를 내 국민들께 목소리를 들려주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절박감 때문에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검찰 조사와 관련해선 “소명해야 할 것이 있다면 피할 생각이 없고, 국회의원 직을 핑계로 피할 생각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질의·응답 말미로 갈수록 윤 당선인이 땀을 비 오듯이 흘리며 옷이 축축할 정도로 젖자, 이를 보다 못한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이 “의원인데...”라며 기자회견 정리에 나섰고, 그때까지 나온 질문들을 정리해 함께 묶어 답변하고 질의·응답은 마무리됐습니다.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의원이 아닌 당선인 신분으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걸 두고 논란이 있었는데, 윤 당선인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변인까지 배석한 점으로 미뤄 입장문 내용이 당 지도부에 전달됐고 당 지도부가 어느 정도 수긍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와 관련 허윤정 민주당 대변인은 윤 당선인 기자회견 직후 “윤 당선인이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직접 소명했다”면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서면브리핑을 냈습니다.

당 일각에서 제기된 윤 당선인 자진 사퇴론에 일정 부분 선을 그은 겁니다.

윤호중 사무총장도 윤 당선인 기자회견 전 기자들과 만나 “기자회견을 보고, 검찰 수사 등이 앞으로 진행될지 보고 천천히 당의 입장을 정할 일이 있으면 논의하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윤 당선인 기자회견에 대해 “오늘 하루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만이 묻어나는 회견이었다”며 “이제 끝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틀렸다. 스스로 사퇴하고 조사를 받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윤 당선인 기자회견을 깎아내리면서도 통합당은 당 지도부나 대변인이 아닌 부대변인 서면 논평으로 갈음해 크게 무게를 실어주진 않았습니다.

윤 당선인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납득하실 때까지 소명하고, 책임 있게 일하겠다”는 말로 입장문 낭독을 마무리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결국 오늘 기자회견에 대한 여론의 향방과, 향후 검찰 조사에서 오늘 해명과 다른 사실이 나오는지 여부에 따라 윤 당선인의 의원직 지속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법률방송 유재광입니다.

 

유재광 기자 jaegoang-yu@law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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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간나 2020-05-30 20:52:23
사퇴가 아니라 사형시켜야지 뭔 사퇴야. 사퇴하지말고 사형당해 그냥. 위안부 할머님들 이용해서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는게 죽을죄지. 그럼 사퇴로 퉁치면 끝날 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