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꾸불꾸불 쓴 글을 수양딸이 똑바로 다시 써준 것"
김어준 등에 "꼬투리 잡을 게 없어서"... "떳떳하다" 강조
윤미향 "이런 사람을 국회의원을... 이 나라는 법도 없나"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25일 정대협의 활동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을 비판하는 2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25일 정대협의 활동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을 비판하는 2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25일 2차 기자회견 내용을 두고 제기된 '배후설' 등 음모론에 대해 "전부 제가 생각하고 스스로 한 것"이라며 단호하게 일축했다. 이 할머니는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에 대해서는 “이런 사람을 어떻게 국회의원을 시키냐”며 "죄를 받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할머니는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배후설에 대해 “백 번 천 번 얘기해도 저 혼자밖에 없다”며 “제가 바보입니까. 제가 치매입니까”라고 되물었다. 이 할머니는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누구도 거드는 사람 없었다”며 “수양딸 한 사람이 제가 꾸불꾸불하게 쓴 글을 똑바로 다시 써줬다. 제가 생각하고 스스로 한 것이라 떳떳하다”고 밝혔다. 이어 "제 일인데 제가 해야지 누구한테 물을 필요도 없고 거들어달라고 하는 것도 없이 전부 제가 했다”고 덧붙였다.

이 할머니는 배후설을 제기한 측이 기자회견장에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가 동석한 것을 근거로 드는 데 대해 “꼬투리 잡을 게 없어서 그걸 잡더라”며 “그 사람은 기자를 데리고 오고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 다음날인 지난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할머니 기자회견문을 7~8명이 협업했다는 보도도 있다"며 “왜곡된 정보를 누군가 할머니께 드린 건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사전에 배포된 기자회견문도 가자평화인권당의 논리가 보이고 그 연세 어르신이 쓰지 않는 용어가 많아 이 할머니가 (회견문을) 쓰지 않았다는 점이 명백히 보인다"고 주장하며 최용상 대표를 배후로 지목했다.

이 할머니는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에 대해서는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다른 사람이 가져간다고, 정신대 할머니들과 위안부 피해자들을 섞어서 우리를 끌고 다니면서 돈은 윤미향 대표가 다 가져갔다”며 “이거 너무 분하다”고 배신감을 드러냈다. 이 할머니는 “30년이나 같이 했는데 하루아침에 배신하고 자기가 국회로 가고 싶다고 사리사욕을 챙겨서 마음대로 했다”며 “이런 사람을 국회의원을 어떻게 시키는가. 이 나라는 법도 없는가”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지금까지 이렇게 자꾸 당하는 것은 먼저 간 할머니(김복동 할머니 등)한테 제가 가서 할 말이 없다”며 “이렇게라도 제가 해결하고 왔습니다 하기 위해서는 제가 끝까지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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