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19일 대구 가서 이 할머니 만나... "25일 기자회견 할테니 내려오라 했다"
"의혹들 너무 많이 나와... 윤미향에게 그건 법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해줬다"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7일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을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7일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을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윤미향(56) 전 정의연 이사장이 지난 19일 대구로 이용수(92) 할머니를 찾아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7일 정의연을 비판하면서 수요집회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연 관련 의혹을 촉발시켰다.

21일 이 할머니를 인터뷰한 한국일보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윤 전 이사장이 19일 대구 중구 한 호텔에 머물고 있던 자신의 방을 갑자기 찾아와 "뚜렷한 이유도 대지 않고 무릎만 꿇고 용서를 빌었다"면서 "난 용서한 게 없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배신한 윤미향이 괘씸했다"며 윤 전 이사장에게 "내가 수일 내로 기자회견을 할테니 그때 내려와"라고 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윤 전 이사장을 부른 것은 "배신자와 배신당한 사람이 같은 자리에 있어야 옳고 그름을 밝힐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할머니는 그러면서 "그(7일 기자회견) 뒤로 (의혹들이) 너무 많이 나왔더라"며 "그건 법에서 알아서 할 일이다고 윤미향에 말해줬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에서 윤 전 이사장과의 만남을 '화해'라고 보도한 데 대해 이 할머니는 윤 전 이사장이 '한 번 안아달라'고 팔을 벌려 안아준 건데 "그것을 가지고 화해를 했다고 마음대로 해석한 것은 정말 이해가 안 된다"며 "결코 화해나 용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는 "안으면서 30년 함께한 세월이 떠올라 눈물이 흘렀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25일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지난 7일 첫 기자회견 이후 불거진 정의연 회계부정 의혹에 대한 의견과 함께,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일 양국 청소년들이 위안부와 관련된 역사를 바로 알고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소신 등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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