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간호사 감염경로 오리무중... 수술 등 접촉 의료진·환자 277명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감염경로 오리무중... 수술 등 접촉 의료진·환자 277명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5.19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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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간호사 4명, 흉부외과 수술 등 참여... 외래진료 하루 평균 9천여명
서울시, 병원 발표 '최초 증상 발현 날짜'도 달라... "정밀하게 따져보겠다"
19일 간호사 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연합뉴스
19일 간호사 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대형병원을 통한 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빅5' 대형병원 가운데 하나로, 이들 대형병원 의료진 가운데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더구나 아직 간호사들의 구체적인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데다, 입원 환자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의 외래진료 환자는 하루 평균 8천500∼9천700여명으로 알려졌다. 병상 수는 2천여개로, 병원 근무 직원만 8천900여명에 달한다.

19일 방역당국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삼성서울병원 수술실 간호사 1명이 확진된 데 이어, 검사 결과 이 간호사와 함께 근무한 간호사 3명이 이날 오전 추가로 확진됐다.

박원순 시장은 브리핑에서 "어제 오후 5시쯤 삼성서울병원 측으로부터 흉부외과 수술실 간호사 1명이 확진됐다는 보고를 받았고 추가 검사 결과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은 모두 함께 근무한 간호사들"이라며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추가 확진 간호사 3명 중 1명은 먼저 감염된 간호사와 함께 수술에 참여했고, 다른 2명은 수술이 아닌 다른 업무를 같이 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간호사 4명은 모두 여성으로 20대가 2명, 30대와 40대가 각각 1명이다.

박 시장은 "이들과 함께 수술에 참여했거나 식사 등으로 접촉한 의료인 262명과 환자 15명 등 접촉자 277명 중 265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병원은 본관 3층 수술장 일부와 탈의실 등을 부분 폐쇄하고 긴급 방역했으며 이동 동선을 따라 방역도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발생 장소가 대형병원이라는 점,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신속대응반 18명을 구성해 동선, 접촉자, 감염 경로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최초 확진된 간호사의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다. 이 간호사는 최근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적은 없으며, 이태원에 다녀온 지인과 접촉한 적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간호사는 지난 14일 병원 내 수술에 참여했고, 15일에는 수술장 입구에서 환자 분류 작업을 했다. 이 간호사가 근무한 흉부외과 수술실은 음압 상태로 돼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이 간호사는 이후 지난 16∼17일 주말에는 병원에 출근하지 않았다"며 "일요일인 지난 17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 월요일인 18일에도 출근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간호사는 증상이 나타난 후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고 집에서 대기하다 18일 저녁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측은 “증상 발현일 이틀 전인 지난 15일에 해당 간호사와 접촉한 200여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는 중”이라며 "밀접접촉자 외에 감염이 의심스러운 대상까지도 검사를 계속 확장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병원 측의 설명에 따르면 이 간호사의 최초 증상 발현 시기가 차이를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 16일로 파악했다고 밝혔지만, 삼성서울병원은 하루 뒤인 17일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밀하게 따져봐야 할 부분"이라며 추가로 확인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해당 간호사가 근무했던 본관 수술실을 임시 폐쇄한 상태다. 그러나 별관 수술실, 암병원 수술실 등은 가동 중이다. 외래진료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병원 측은 “오늘 확진된 간호사 3명도 모두 본관 근무자들로, 추가 병동 폐쇄 등 조치는 아직 예정에 없다”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jeehyun-kim@law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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