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방문 → 지인 접촉 → 코인노래방 → 결혼식 동행 '연결고리'
서울구치소 접촉자 117명 추가 파악... '박사방' 조주빈 등 오늘 진단검사

교도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접견 중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교도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접견 중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구치소 교도관이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의 최초 '4차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16일 현재 공식 확인된 4차 감염 사례는 이 교도관 1명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서울구치소 근무자는 서울 도봉구의 노래방을 다녀온 사람과 여행을 다녀온 후 감염됐다"며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감염이 접촉자를 통해 2차, 특정 노래방에서 3차로 이어진 데 이어 4차로 전파된 사례"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밤 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9일 경남 창원시 결혼식장에 동행한 친구 B씨(3차 감염)가 확진됐다는 사실을 알고 구치소 측에 알린 후 자가격리하고 검사를 받았다.

B씨는 결혼식 참석에 앞서 서울 창동의 가왕코인노래방을 방문했는데, 이태원 킹클럽을 출입한 관악구 46번 확진자와 접촉한 도봉구 10번 확진자(2차 감염)이 같은 시간대 이 노래방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태원 클럽 방문→ 지인 접촉 → 코인노래방→ 여행 동행 순으로 4차 감염까지 발생한 것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수는 이날 현재 총 162명(남성 133명, 여성 29명)으로 늘었다. 162명 중 클럽 방문자가 88명이고, 나머지 74명은 가족, 지인, 동료 등 접촉자다. 연령별로는 19~29세가 100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26명, 18세 이하 16명, 40대 9명, 50대 6명, 60세 이상 5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90명, 경기 31명, 인천 23명, 충북 9명, 부산 4명, 충남1명, 전북 1명, 경남 1명, 강원 1명, 제주 1명 등이다.

이태원 클럽발 3차 감염 사례는 현재까지 3건 나왔다.

법무부는 서울구치소 역학조사 결과 A씨와 접촉한 인원이 총 39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277명이었다. 구치소 측은 지난 14일 직원 6명, 15일 직원 44명 등 이틀 동안 50명에 대해 자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 이들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구치소는 이날 나머지 직원 직원 43명, '박사방' 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조주빈(25) 등 수용자 301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직원 A씨와 접촉 빈도가 높은 직원들을 먼저 검사하고 수용자를 검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치소 측은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반접견 및 공무상 접견을 중지하고 대한변호사협회와 협의해 변호인 접견도 일시 중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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