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후원금을 불투명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정의기억연대가 오늘(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지난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의 후원금 사용이 불투명하다"며 "더이상 수요시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한 지 나흘 만입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먼저 "지난 30년간 이 운동을 같이 해오며 가족같이 지내셨던 할머니의 서운함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할머니께 원치않은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한 뒤 허리를 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정의연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후원금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거나 지난 2015년 일본과의 이른바 '위안부 10억엔 합의' 의혹 등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의연은 "피해자들과 함께 보편적 인권문제로서 전시 성폭력의 개념을 세우고 확산시켜온 세계적인 여성 인권운동단체"라며 기부금은 할머니들의 건강치료 지원, 인권과 명예회복 활동 지원, 정서적 안정 지원, 비정기적 생활물품 지원, 쉼터 운영 등에 썼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나영 이사장은 의혹을 제기하는 일련의 언론 보도에 대해 "정의연을 폄훼하고 훼손하고 심지어 피해자와 활동가들을 분열하는 행태에 대해 반성하길 바란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정의연 기자회견 영상을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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