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인크루트, 구직플랫폼 사람인 각각 조사
코로나발 경제위기 현실화, 직장인·구직자 '직격탄'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 제공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 제공

[법률방송뉴스] 코로나발 경제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사태로 지갑이 얇아졌고, 구직자들은 채용시장에 한파가 불면서 취업에 대한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다.

6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5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1.8%가 코로나19 이후 급여가 삭감됐다고 답했다. 사유는 무급휴가(16.3%)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급여 삭감 및 반납(12.5%), 권고사직(4.0%), 권고사직 후 복직 제안(3.8%), 강압적 해고(1.8%) 등의 순이었다.

무급휴가 해당자의 평균 무급휴가 기간은 28일로 나타났고, 급여삭감 대상자의 평균 삭감 비율은 24.9%에 달했다.

직장인들은 삭감된 급여를 충당하기 위해 예·적금을 해지하고 투잡을 뛰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쿠르트가 급여감소분 충당 수단에 대해 복수응답으로 물어본 결과 1위는 예·적금 해지(16.8%)였다. 생활비 대출(13.3%), 아르바이트 등 부업(13.1%), 펀드·보험상품 해지(7.8%)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이날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1천35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상반기 취업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무려 92.9%가 ‘두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취업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 중 과반을 넘는 61%는 '취업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심한 수준의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구직자의 17.7%는 '올해 상반기 채용 지원을 포기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응답자들의 올해 취업 자신감 점수는 평균 54점으로 낙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인해 구직에 대한 자신감이 예년과 비교해 떨어졌다는 구직자가 74%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구직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로 ‘채용을 연기한 곳이 많아서’(55.5%,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채용 규모가 감소할 것 같아서’(48.6%),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하고 있어서’(40.3%), ‘채용 진행 중 중단하는 곳이 있어서’(31.9%), ‘채용 자체가 취소될 것 같아서’(29.6%), ‘채용 계획 발표가 적어서’(29.2%) 등의 순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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