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의혹 수사 검찰, 이철 구치소서 소환 조사... 참고인 신분
채널A의 신라젠 사건 취재 경위, 최경환 신라젠 투자 의혹 등 조사
[법률방송뉴스]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채널A 기자에게 협박성 취재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이철(55)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1일 사건 발생 후 처음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전날 새벽까지 2박3일 동안 41시간에 걸쳐 채널A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검언유착 의혹 사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 전 대표 조사에 이어 채널A 기자 등 사건 당사자들에 대한 직접 조사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 전 대표를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전 대표는 신라젠 사건 외 다른 사기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검찰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구치소 수감 중 채널A 이모 기자로부터 편지를 받은 경위, 지모(55)씨를 대리인으로 보내 이 기자를 만나게 한 경위 등을 캐물었다.
이 기자는 지난 2∼3월 이 전 대표에게 4차례 편지를 보냈고, 지씨를 3차례 만났다. 이 기자는 이 과정에 검찰 고위간부와의 친분을 과시하고 이 전 대표 가족에 대한 수사 가능성 등을 언급하면서, 이 전 대표가 대주주로 있었던 신라젠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관계를 취재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이 기자가 이 전 대표의 대리인인 지씨에게 검사와의 통화 녹취록을 들려주고 압박했다면서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 기자와 녹취록에 등장하는 ‘성명 불상의 검사’를 협박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 MBC는 검언유착 의혹을 제기하면서 최경환 전 부총리가 신라젠에 65억원을 투자했다고 보도, 최 전 부총리 측에 의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다.
이 전 대표가 MBC와 서면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 최 전 부총리 측이 신라젠에 65억원을 투자하려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 것이 MBC의 보도 근거다. 이 전 대표도 명예훼손 피고소인에 포함돼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MBC에 최 전 부총리의 신라젠 투자 의혹을 제보한 경위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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