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알릴레오 마지막 방송 "쫄리는 거 없다, 아무리 파도 안 나온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법률방송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신라젠 의혹’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설과 관련해 검찰을 향해 "아무리 파도 안 나온다. 지금도 파고 있다면 포기하라"고 발언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왜 뜬금없이 저런 소리를 하는지"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22일 페이스북에 유 이사장의 전날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시즌2 마지막 방송 내용을 공유하고 “혹시 검찰에서 유시민과 신라젠 임원들 사이의 관계를 추적하고 있나요?”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사기꾼 지씨가 구라로 한 얘기 외에는 검찰에서도, 언론에서도 아직 아무 얘기도 안 나오고 있는데, 왜 뜬금없이 저런 소리를 하는지..."라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의 이같은 말은 유 이사장이 신라젠과 자신은 관련이 없다며 지레 '셀프 변론'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으로 해석된다. 진 전 교수가 말한 '사기꾼 지씨'는 채널A 기자와 검찰 고위간부 사이의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MBC에 제보한 지모(55)씨를 가리킨다.

유 이사장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로 막대한 이익을 챙긴 혐의 등으로 검찰에 의해 전 대표와 감사가 구속된 신라젠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은 전날 신라젠 서울사무소와 문은상 대표 자택 등에 대해 재차 압수수색을 벌였다.

유 이사장은 이날 알릴레오 방송에서 신라젠 의혹을 언급하며 "제가 쫄리는 게 있으면 (검찰과) 못 싸운다"며 "제가 이렇게 세게 나올 때는 검사들도 '여기 파 봐도 물이 안 나오나 보다' 하고 접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속된 신라젠 임원 두 사람의 휴대전화, 다이어리를 뒤져도 (내 이름이) 안 나올 거다. 실제로 전화번호를 모르고 만난 적이 없으니까. 행사장에서 한 번 인사한 것 말고는…"이라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검언유착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언급하면서는 "2주일의 시간을 흘려보내고 그동안 증거 다 없앴을 것이고, 이제는 파도 물이 안 나올 거라는 시점에서 수사를 개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이 지금 없앤 증거를 다 찾아낼 정도로 열심히 수사할 것이냐. 천만의 말씀이다, 안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밝혀진 편지와 녹취록만 보더라도 채널A 차원에서 저한테 사과해야 하는데 완전히 입 다물고 모른 척하고 있다"며 "채널A 본사 앞에 가서 1인 시위를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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