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저같이 억울하게 갇혀 있는 자가 전국에 6만명"

[법률방송뉴스] 법원 보석 허가로 구속 56일 만인 오늘(20일) 풀려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우리는 이겼다”며 “석방을 위해 기도해준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전광훈 목사는 오늘 오후 2시 40분쯤 경기 외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면서 취재진에 “저같이 억울하게 여기 갇혀 있는 자가 전국에 6만명이 있다고 들었다”며 “그들의 구출을 위해 힘을 써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서울 광화문 집회 등에서 특정정당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광훈 목사는 법원이 오늘 오전 전 목사가 청구한 보석을 허가하면서 이날 오후 풀려났습니다.

법원은 주거를 거주지로 제한하고 사건과 관련될 수 있거나 위법한 일체의 집회·시위에 참가해선 안된다는 등의 조건을 달아 전 목사에 대한 보석을 허가했습니다.

전 목사는 이와 관련 “집회 참가 금지는 재판부에 신청하면 얼마든지 유동적으로 될 수 있는 조건”이라면서 “일단 재판부가 허락하기 전까지는 집회는 자제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비가 오는 가운데 구치소 앞에선 전 목사의 가족과 지지자, 유튜브 운영자 등 100여명이 몰려나왔고 “기독교 탄압에 분노한다” 등의 입간판을 설치한 지지자들은 전 목사가 나오자 꽃바구니와 화분을 안기며 반겼습니다.

수사 단계에서 법원에 6차례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모두 기각된 전 목사는 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지난 1일 열린 보석심문기일에선 “급사 위험이 있다”며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이와 관련 전 목사는 오늘도 자신의 엑스레이 사진을 꺼내들며 “저는 구속은 고사하고 애국운동 자체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며 “설령 죄를 지었어도 이런 중환자를 구속할 수 있냐”고 주장하며 경찰과 검찰을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법률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