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오른쪽) 경기 안산단원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11일 지원 유세에 나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남국(오른쪽) 경기 안산단원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11일 지원 유세에 나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변호사 출신으로 '조국 백서' 필자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여성 비하 팟캐스트 출연 논란'에 대해 민주당이 당 차원의 조치를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미래통합당이 공격하는 것처럼 김 후보가 직접적으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한다"며 "사실관계가 잘못된 정치 공세인 만큼 특별한 조치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해당 방송에 문제가 되는 내용이 있다면 그 출연진 중에서 그 발언을 한 사람이 사과하는 것이 옳다"면서 "김 후보와 관련된 논란은 전형적인 상대 후보의 네거티브"라고 주장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도 기자들에게 "김 후보 본인이 한 발언들에 다소 부적절한 대목이 없는 것은 아닌데, 그렇게 심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어느 정도 해명이 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두 차례 정도 게스트로 나간 것에 불과하고 그가 한 발언도 별로 없다"며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서 당에서 무슨 조치를 취할 수준은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남국 후보와 같은 경기 안산단원을 지역구의 박순자 미래통합당 후보는 전날 김 후보가 "여성의 신체를 품평하고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성인 팟캐스트 방송 '쓰리연고전'에 지난해 출연해 다른 패널들이 '너 결혼하기 전에 100명은 따○○ 가야 된다' '가슴이 머리 만한데' '남미 계열 백인이잖아. 탄력도 나름 좋다' 같은 성적 표현을 욕설과 같이 하는 대화를 들으며 함께 떠들고 맞장구를 쳤다"며 김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공동 진행자가 아니라 연애를 잘 못해서 상담을 듣는 청년으로 출연했다"며 "문제 발언들을 제가 직접 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또 "연애에 큰 도움을 받지도 못했고, 다소 수위가 높아서 부담스러운 내용들 때문에 결국 (팟캐스트 방송에서) 자진 하차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의 주장은 'n번방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이용해 억지로 저를 엮어 선거 판세를 뒤집어보려는 의도”라며 “(그럼에도) 방송 내용 중 일부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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