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1174만명 2677명 사전투표 참여 투표율 26.69%... 20대 총선 2배 이상
중앙선관위 여론조사 10명 중 8명 "반드시 투표" 응답... 70세 이상은 90% 이상

4.15총선 사전투표 이틀째인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 일산 백석도서관에 마련된 투표소에 사전투표하러 나온 시민들로 긴 '투표행렬'이 생겼다. / 연합뉴스
4.15총선 사전투표 이틀째인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 일산 백석도서관에 마련된 투표소에 사전투표하러 나온 시민들로 긴 '투표행렬'이 생겼다. /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4∙15 총선 사전투표율이 26.69%의 투표율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유권자 10명 중 8명은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란 여론조사가 나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9.0%가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에 '가능하면 투표할 것(15.1%)'이란 응답까지 더하면 응답자의 94.1%가 ‘투표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2017년 대통령 선거 조사 95.7%와 비등한 수준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70세 이상에서 90.9%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변해 가장 높았다. 이어 △60대 86.6% △40대 84.4% △50대 80.3% △30대 75.6% △18세~29세 60.4% 순으로 나타났다 

이미 '투표할 후보를 결정했다'는 응답은 64.0%로 조사됐고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도 36.0%에 달해 유권자 3분의 1 이상이 아직 부동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후보 선택 기준으로는 △소속정당 31.1% △정책·공약 28.7% △인물 능력 25.2% △정치경력 5.5%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4~5일 이틀 간 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프레임은 유·무선전화 RDD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앞서 지난 10~11일 이틀 간 이뤄진 사전투표에선 유권자 1174만명 2677명이 참여해 26.69%의 투표율을 보였다. 유권자 4명 중 1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사전투표 제도가 전국 단위 선거에 처음 적용된 2014년 6·4 지방선거 이후 역대 최고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19대 대선 26.06%보다 높고 직전 20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율 12.19%와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35.77%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전북 34.75%, 세종 32.37%, 광주 32.18% 등 이들 4개 지역에선 모두 사전투표일이 30%를 넘었다. 

그 뒤를 이어 강원 28.75%, 경북 28.7%, 경남 27.59%, 서울 27.29%, 대전 26.93%, 충북 26.71%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울산 25.97%, 부산 25.52%, 충남 25.31%, 인천 24.73%, 제주 24.65%, 경기 23.88%는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고, 코로나 19 직격탄을 맞은 대구는 23.56%의 투표율로 가장 낮았다.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국민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이 ‘투표할 것’이라고 답변함에 따라 최종 투표율이 얼마나 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함에 따라 이른바 ‘동조효과’에 따라 애초 투표할 생각이 별로 없었던 사람들도 투표장에 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최종 투표율과 여기에 아직 투표할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36%에 달하는 부동층의 향배가 이번 4∙15 총선 수도권을 포함한 격전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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