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여성단체연합 관계자들이 30일 대전지검 앞에서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여성단체연합 관계자들이 30일 대전지검 앞에서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텔레그램 'n번방' 관련 실태를 언론에 알린 제보자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3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n번방 관련 제보자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소재지를 추적해 A씨를 주거지에서 발견했다. A씨는 발열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발견 당시 알 수 없는 약을 다량 복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전날 n번방 사건과 관련해 모 방송사 관계자를 면담한 뒤 감정이 상했다는 내용의 글과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 그는 인터뷰 중 ‘본인이 뭐라도 된 것 같냐’, ‘여자친구는 사귀어 보았느냐’, ‘이게 반성하는 것이냐’는 등의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다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n번방과 유사한 텔레그램 대화방을 운영하다가 같은 해 10월 경찰에 검거됐다. 이후 자신을 반성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텔레그램에서 벌어지는 디지털 성범죄를 언론사 등에 제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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