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의 피해자 모녀 덕분에 제주도 풍비박산"... 비난 쇄도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누구
"선의의 피해자 모녀 덕분에 제주도 풍비박산"... 비난 쇄도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누구
  • 유재광 기자
  • 승인 2020.03.2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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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X맨인가. 진짜 경악스럽고 피눈물 난다... 당장 사과하고 사퇴하라"
정순균 구청장, 중앙일보 기자 출신 민주당 출신으론 첫 강남구청장 당선 파란
강남구청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 캡처
강남구청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 캡처

[법률방송뉴스] 미국에서 입국해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 제주도를 여행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른바 ‘강남구 모녀’를 ‘선의의 피해자’로 지칭한 정순균 강남구청장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강남구청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에 자신을 ‘가해자 제주도민입니다’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선의의 피해자를 둔 강남구청장에게 가해자 제주도민으로서 얼마의 보상을 해드려야하는지 문의드린다”고 정순균 구청장을 비꼬았다.

“선의의 피해자 모녀 두분 덕분에 제주도는 풍비박살 났으며 경제는 더더욱 파탄나고 업체들은 문을 닫고 도산위기”라며 이 네티즌은 선의의 피해자 발언을 한 정순균 구청장을 강하게 성토했다.  

앞서 미국 유학생 김모(19세, 강남구 21번 확진자)양과 어머니 박모(52세, 강남구 26번 확진자)씨는 다른 동행자 2명과 함께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 여행을 갔고, 서울로 돌아온 후 코로나19 검사 결과 모녀가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 구청장은 이에 대해 지난 27일 "물론 제주도의 고충이라든지 또 제주도민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이들 모녀도 이번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로 이들이 받고 있는 비난은 이해 부족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방인의 피눈물’이라는 제목으로 강남구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또다른 네티즌은 “강남구청장님, 우리 딸이 면세점에 어렵게 취직했으나 이번에 해직됐다. 진짜 눈에 피눈물이 난다"며 “강남 살고 외국 유학생활 하느라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제주 여행 좀 다녔다고 두둔한 것인가. 저희 가족 눈에 피눈물을 더 내게 해야겠냐”고 정순균 구청장을 맹비난했다.

이 네티즌은 그러면서 “강남에 살면 지방에 사는 서민들 고통은 남의 나라 아픔으로 밖에 안보이나. 어떻게 그런 사람들을 대변할 수 있나 강남 특권의식으로 지방을 보는 구청장은 당장 사과하고 사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구청장의 "이들 모녀가 스스로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면 바람직하지 않았느냐 또 협조를 해줬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현재 쏟아지는 비난이나 제주도의 손배소 제기 등은 이들 모녀가 겪은 상황이나 제주도 상황에 대한 오해나 이해 부족에 따른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구청장이 일개 외국인 쉴드 친다!’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네티즌은 “정부에서 명령한 자가격리 어기고 제주도에 피해를 끼친 외국인에게 이 집안이 얼마나 대단하고 구청장이랑 무슨 비리 관계가 있길래 선의로 그런 거라고 말 같지도 않은 소리로 쉴드를 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네티즌도 “코로나로 목숨을 잃은 분들이 있다. 생업을 잃고 또 잃을 위기에 처한 사람들이 수두룩하다”며 “비상식적인 구청장의 입장 발표를 보고 제가 했던 지난 노력들이, 제 가족이, 제 지인들이 희생했던 모든 것들이 다 조리돌림 당한 기분”이라고 극도의 허탈함을 나타냈다.  

이 네티즌은 그러면서 “다시 일상을 되찾고자 모두가 매일 전쟁을 치르는 마음으로 정부의 지시에 따르고 있다. 당신의 몰상식한 멘트로 인해 절망감을 느낀 모든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여달라”며 정 구청장의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그 외에도 “ 기사보고 어이가 없어 글 남긴다. 제주도 확진자 모녀 가족 되시나. 하와이로 가려다 제주도 가서 스트레스 푼 게 안타깝냐, 지금 국민들은 스트레스 없고 여행 갈 줄 몰라 집콕하고 있나. 그게 구청장으로서 기자회견까지 열어 할 소리냐. 이 시국에 그런 행위를 두둔하냐”는 비난이 강남구청 홈페이지에 쇄도하고 있다.

또 정순균 구청장의 소속 당을 언급하며 “민주당 소속이던데, 혹시 미래통합당 X맨인가. 진짜 경악스럽다. 그 두 모녀 걱정할 시간에 허탈감과 상처받은 다른 주민들과 국민들에게 사과를 올리는 게 먼저다. 공식 사과부터 하고 양심 있으면 내려오라”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전남 순천 출신인 정순균 구청장은 1978년부터 2001년까지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일한 언론인 출신으로.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언론특별보좌역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국정홍보처 처장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 사장 등을 역임했고 2018년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불모지였던 강남에서  자유한국당 장영철 후보를 꺾고 강남구청장에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키며 민주당 계열 첫 민선 강남구청장에 취임했다. .

유재광 기자 jaegoang-yu@law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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