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은 소설가, 사실 확인부터 해라"
"조국 전 장관 무죄 받을 것 확신한다"

/황희석 페이스북 캡처
/황희석 페이스북 캡처

[법률방송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을 포함한 현직 검찰간부 14명의 명단을 들며 '검찰 쿠데타 세력'이라고 지칭한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24일 "해당 리스트는 소위 ‘대윤'(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며 검찰 요직을 독식한 ‘검찰 하나회 명단’”이라는 글을 또 SNS에 올렸다.

황 전 국장은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이 지난 23일 확정한 비례대표 후보 순번에서 8번으로 배치됐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조광조에 비유하면서 "4·15 총선 결과에 따라 억울하게 희생당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 전 국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진중권은 소설가!'라는 글을 올리고 자신을 비판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겨냥해 “사실 확인을 전혀 하지 않는 게으름부터 지적하자. 사실 확인은 학자의 기본 아니냐”며 “나는 조국 전 법무장관이 무죄 판결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거명한 검찰간부 14명의 명단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남용하며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뒤흔들고 좌지우지하려고 갖은 음모를 꾸미던 ‘정치검사 리스트’”라고 했다.

진 전 교수가 14명 검찰간부 명단을 '문재인 정권의 검찰 블랙리스트'라며 “조국 지지자들은 드라마 ‘킹덤’에 나오는 좀비와 같다”고 비판한데 대한 반박인 셈이다.

황 전 국장은 “(진 전 교수가) 나에 대해 ‘팬덤만 믿고 조국 끄나풀들이 너무 설쳐댄다’고 해서 한마디 붙인다”며 “조 전 장관과 개인적 인연이 오래 전에 있었던 것은 맞지만, 개인적 인연으로 조 전 장관을 이용해 정치를 하는 것은 내 안중에는 아예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조 전 장관은 ‘강남좌파’의 한계에 대해서는 도덕적 책임을 통감한다며 여러 번 공개 사과를 했다. 도덕적 책임, 정치적 책임이 있을 수 있지만 나는 조 전 장관이 무죄 판결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그가 부당하게, 그리고 과도하게 매도당하는 것은 두고볼 수 없다. 조 전 장관이 하루 빨리 유배를 끝내고 그가 좋아하는 학문의 길로 복귀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황 전 국장은 진 전 교수가 "이 분(황 전 국장)은 법무부 검찰국장 물망에까지 올랐다가 추미애에 막혀 미끄러지는 바람에 옷 벗은 분으로 알려져 있다"며 14명 검찰간부 명단은 "핵심보직인 검찰국장이 될 걸 예상하고 작성해둔 것일 가능성이 크다. 민변 출신에 법무부 인권국장이라는 분의 인권 의식이 이 수준이라니 충격적"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내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거론되다 미끄러졌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고, 그것을 예상하고 (명단을) 작성한 것이 아니다"라며 "추미애 장관에게 업무보고를 하고 이미 사의를 표했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애당초 검찰국장은 안중에도 없던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공개한 리스트는 퇴직한 후인 올해 1월 추 장관 하에 이뤄진 검찰 고위간부 인사까지 포함해서 만들었다"며 "'정치 검사 리스트'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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