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전날 242명에서 다시 100명대로
수도권에서 첫 한국인 사망자 발생... 총 67명

서울 구로 콜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들의 동선으로 알려진 지하철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12일 코레일 서울 이문차량사업소에서 차량 소독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구로 콜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들의 동선으로 알려진 지하철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12일 코레일 서울 이문차량사업소에서 차량 소독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수도권 '슈퍼 전파' 우려를 낳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입주 콜센터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12일 오전 10시 기준 102명으로 집계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코리아빌딩 집단발병 관련 확진자가 서울 71명, 경기 14명, 인천 17명 등으로 집계됐다"며 "확진자 중 11층 근무자가 많지만 다른 층 근무자도 있고, 11일 밤 사이에 인천에 거주하는 9, 10층 직원 2명도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는 코리아빌딩 11층 콜센터 직원 207명과 7∼9층 콜센터 직원 553명, 13∼19층 오피스텔 거주자 200여명 등을 검사한 결과다.

박 시장은 콜센터가 위치한 코리아빌딩과 인근 지역을 서울시 차원에서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콜센터 근무 직원 전원에 대해 오늘 중으로 검사를 완료하겠다"며 "오피스텔 거주자는 전원 검사가 완료돼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지만 아직 잠복기일 수 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구로 콜센터가 제2의 신천지 사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그런 우려까지는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확진자 누계는 219명이다. 서울 최대 집단감염 사례인 구로 콜센터 외에 서울 확진자들의 주요 발병 원인은 해외접촉 관련 19명, 은평성모병원 관련 14명, 성동구 주상복합아파트 관련 13명, 종로구 명륜교회와 종로노인복지관 관련 10명, 대구 방문 11명, 신천지 관련 2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19명, 기타(산발 사례 혹은 조사중) 61명 등이다. 또 동대문구의 한 PC방을 비슷한 시기에 이용한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새로운 집단감염으로 번질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114명 증가, 총 확진자는 7천86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전날 242명에서 다시 절반 이하로 줄었다. 114명 가운데 81명은 대구·경북(대구 73명, 경북 8명)에서 나왔다. 서울에서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등 영향으로 총 1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에서는 3명이 추가됐다. 그 외 지역 신규 확진자는 세종 5명, 대전 2명, 충남 2명, 경남 1명, 부산 1명 등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총 67명이다. 공식 집계로는 이날 0시 기준 66명의 사망자가 보고됐지만,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82세 남성이 코로나19 추가 사망자로 확인됐다.

이 사망자는 수도권에서 발생한 첫 한국인 사망자다. 말기 폐암 환자로 분당제생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6일 코로나19로 확진됐다. 수도권에서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고양 명지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몽골인 1명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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