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수도권 감염 중대 분수령"... 신천지 직원 2명은 음성
콜센터 직원 의심증상 나타난 후 제주 여행... 방문업소 휴업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 안 따르면 콜센터 시설폐쇄명령 고려"

서울 구로 콜센터에 근무하는 40대 여성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7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제주시 오라동의 한 식당에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 구로 콜센터에 근무하는 40대 여성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7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제주시 오라동의 한 식당에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11일 오전 11시 현재 93명으로 확인됐다. 밤 사이 29명이 늘어난 수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서울 65명, 경기 13명, 인천 15명으로 확인됐다"며 "93명은 (콜센터가 있는 코리아빌딩) 11층 직원 207명과 그 가족 중에서만 나온 숫자"라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 집단감염 사례로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며 "그 건물의 다른 콜센터 직원 550명 등 다른 층 사람들도 검체를 채취해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내 보험사 위탁 콜센터는 11층과 7~9층 4개 층에 입주해 있다. 7~9층 콜센터 직원 550명에 대한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추가로 감염자 폭증이 우려되는 이유다.

수도권 외에도 구로 콜센터 확진자들의 이동에 따른 감염 확산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제주도와 서울 동작구에 따르면 지난 7일 제주를 여행한 40대 여성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구로 콜센터 직원으로 조사돼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A씨는 사흘 뒤인 7일 오전 혼자 김포공항에서 항공편으로 제주로 갔다. 버스를 이용해 함덕으로 이동했고 식당과 마트, 펜션, 편의점 등을 들른 뒤 당일 밤 서울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A씨의 동선을 따라 방역 소독을 했다고 밝혔다.

제주에서는 그간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있었으나 접촉자 등의 지역 전파는 발생하지 않았다.

박 시장은 한편 “11층 직원 207명과 신천지 신도 명단을 대조해 봤다”며 "2명의 신천지 교인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는데 이분들은 아직 음성"이라고 밝혔다. 그는 "좀 더 조사해봐야 한다"며 연관성을 추적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전국에 콜센터가 745개, 서울에만 417개가 있다”며 “콜센터가 사회적 거리두기 등 권고를 따르지 않으면 시설 폐쇄 명령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120다산콜센터에도 413명이 근무한다"며 "내일부터 시범 테스트를 거쳐 다음주부터는 절반이 재택근무에 들어가게 하겠다. 기업들에도 (재택근무 등의) 기술적, 재정적 문제가 있다면 서울시가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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