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무국, 코로나19 고위험국가 방문자들 미국 입국 14일간 메이저리그 시설 출입 제한조치
류현진 "방역물품 필요한 대구·경북 의료진에 써달라" 1억원 쾌척... 세월호 참사 때도 1억원 기부

2020년부터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연합뉴스
2020년부터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MLB 미국 메이이저리그 개막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MLB 사무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사실상 한국 취재진의 메이저리그 시설 출입 제한을 결정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8일 MLB가 취재진을 포함한 코로나19 고위험국가로 분류된 곳을 방문한 이들에게 미국 입국 후 14일 동안 스프링캠프 훈련장 등 메이저리그 시설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 고위험국가에는 중국, 이탈리아, 이란 등과 함께 한국도 포함된다. 

중국이나 이란, 이탈리아 등은 사실상 메이저리그에 자국 선수도 없고 교류도 거의 없어 MLB의 이번 조치는 사실상 한국 취재진을 대상으로 한 조치로 풀이된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플로리다에선 지금까지 9명, 애리조나에서는 5명이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의 소속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스프링캠프도 플로리다에 꾸려졌다.

이와 관련 MLB는 선수들에게 스프링캠프를 방문한 팬들과 악수나 사인 등 직접적인 신체적 접촉을 피해달라는 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여기에 코로나19 고위험국 방문자들의 출입 제한 조치를 추가로 취한 것이다.

CBS스포츠는 이에 대해 "최근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NHL)는 MLB와 비슷하지만 더 급격한 조치를 취했다"며 "NHL의 경우 미디어의 라커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MLB 또한 추가 조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이날 각 팀별 변수를 전하면서 토론토로 이적한 류현진에 대해 “건강하다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엠엘비닷컴은 그러면서도 “류현진은 훌륭한 투수지만 튼튼하진 않다. 토론토의 어린 선수들이 성장할 때까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라며 류현진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엠엘비닷컴은 “마운드에 오르면 류현진은 환상적인 투수였다‘면서도 류현진의 어깨와 팔꿈치 부상, 사타구니 부상과 재활 등을 거론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류현진은 4년 8천만 달러에 LA다저스에서 토론토로 이적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82.2이닝을 던지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성적이다.

류현진은 지난 5일엔 ”코로나19 치료 활동에 써달라“며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원을 쾌척했다. 협회 관계자는 "류현진이 계좌이체를 통해 1억원을 전달했다"며 "기부금을 방역물품이 필요한 대구·경북 의료진에 써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LA다저스 소속이던 지난 2014년 4월에는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를 위해 1억원을 기부하고 자신의 로커에 'SEWOL 4.16.14'라는 문구를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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