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페이스북에 '대구·경북 주민들, 야당 지자체장 뽑아서 코로나 겪는다' 취지 글 올려 논란
진중권 "드디어 미쳤군, 아무리 정치에 환장해도 그렇지"... 미래통합당 "진영논리에 분별력 상실"

공지영 작가가 지난달 28일 올린 지역별 코로나19 확진자 현황과 2018년 지방 선거 결과가 담긴 사진을 함께 게시하며 '투표의 중요성'이라고 적은 게시물과 관련해 지난 2일 올린 해명글. /페이스북 캡처
공지영 작가가 지난달 28일 올린 지역별 코로나19 확진자 현황과 2018년 지방 선거 결과가 담긴 사진을 함께 게시하며 '투표의 중요성'이라고 적은 게시물과 관련해 지난 2일 올린 해명글. /페이스북 캡처

[법률방송뉴스] 작가 공지영씨가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2018년 지방선거 결과를 연결시킨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시민단체로부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 당했다.

자유법치센터와 자유대한호국단 등 5개 단체로 구성된 선거농단감시고발단은 3일 "공직선거법은 특정 지역을 공연히 비하하고 모욕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도, 공씨는 선거운동을 위해 미래통합당과 관련 대구·경북 지역을 비하했다"며 공씨를 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단은 "코로나19 사태로 대구·경북 지역이 고통받고 있는데, 공씨는 그것이 선거에서 특정 정당 소속 후보자를 뽑은 대가라는 취지로 글을 올렸다"면서 "이른바 소설가로서 공씨의 사회적 영향력에 비춰 그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공씨가 지난달 28일 올린 게시물은 야당 후보를 지자체장으로 뽑은 대구·경북 시민들이 투표를 잘못한 대가로 코로나 사태를 겪고 있다는 취지로 읽혀 논란을 일으켰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공씨의 게시물을 캡처한 사진을 링크하면서 "공지영. 드디어 미쳤군. 아무리 정치에 환장을 해도 그렇지. 저게 이 상황에서 할 소리인가"라고 비난했다.

미래통합당은 “국민의 안위가 위태로운 와중에 진영 논리에 사로잡혀 분별력을 상실한 공 작가의 모습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공씨는 논란이 되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하지만 비난이 계속되자 지난 2일 "될 수 있는 대로 조용히 지내보려고 하지만 또 걸려들고 말았다"는 해명 글을 올렸다.

공씨는 "대구·경북의 시장과 도지사는 세월호 아이들을 그렇게 보내고도 아무 반성도 안 한 박근혜 정권을 아직도 옹호하는 사람들 아닌가"라며 "그런 사람들을 뽑은 투표의 결과가 이런 재난에 대한 미온적 대응으로 이어지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포스팅 바로 앞에 해시태그로 '#힘내라대구경북' 이라고 붙인 것은 아무도 보도하지 않고 이런 것을 악의로 비틀고 왜곡해 악녀화 시키는 것에 대해 이젠 어이가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법률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