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지난달 대구 공연 후 단원 130여명 자가격리
강수진 예술감독 "해서는 안되는 일 저질러, 국민께 송구"

국립발레단 발레리노 나대한씨. / SNS 캡처
국립발레단 발레리노 나대한씨. / SNS 캡처

[법률방송뉴스] 국립발레단이 정단원 나대한씨가 코로나19 자가격리 기간 중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갔다 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나씨에 대한 징계 방침을 밝혔다.

국립발레단은 3일 "단원 나대한씨가 자가격리 기간 중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온 사실에 대해 사과한다"며 "오는 12일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12일은 일본에서 귀국한 나씨의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는 가장 빠른 날짜다.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14~15일 대구에서 공연한 후 같은 달 24~28일 전 단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 기간을 전후해 대구 지역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했다. 강수진 예술감독을 비롯한 130여명의 임직원은 자택에 머물면서 매일 발열, 인후통 여부 등을 보고했다.

하지만 나씨는 자가격리 기간에 여자친구와 일본으로 여행을 갔고, 이같은 사실은 그가 SNS에 현지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현재 나씨의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강수진 예술감독은 전날 국립발레단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또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을 저지른 것으로, 예술감독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국립발레단은 내부 절차를 거쳐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대한씨는 Mnet 프로그램 ‘썸바디’에 출연해 대중에게도 얼굴을 알렸고, 이 프로그램에서 인연을 맺은 여성 출연자와 연인관계로 발전해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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