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서 산후조리중 모자가 확진 판정... 아빠도 확진, 부모와 아기 모두 코로나19 환자
이번 주가 코로나19 확산 방지 중대 기점... 3월 1일이 신천지 마지막 예배일로부터 2주

[법률방송뉴스] 생후 45일된 신생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국내 최연소 환자가 됐다.

1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경북 경산에서 생후 45일된 남자 아기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년 1월 15일생인 아기는 지난달 22일부터 엄마와 경북 의성의 친할머니 집에서 지내며 산후조리를 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아기 엄마도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대 모자가 동시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과 의성보건소는 모자의 건강 상태가 많이 나쁘지 않고 아기가 너무 어려 병원에 입원하면 오히려 다른 감염 위험이 높다고 판단해 지난달 29일 밤 모자를 경산 자택으로 이송해 격리조치했다.

보건 당국은 추후 모자의 건강 상태를 지켜본 뒤 필요하면 최우선으로 병실을 배정할 방침이다.

감염경로와 관련해서는 보건당국 조사 결과 아이 아빠(36)가 신천지 교인으로 지난달 27일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엄마는 신천지 교인 명단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번 주말과 3월 초까지를 코로나19 확산 방지의 중대 기점으로 보고 국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를 실천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정부와 전문가들이 이번 주말과 3월 초까지를 중요 기점으로 보는 이유는 이달 1일이 대규모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된 신천지 교단의 마지막 예배일 2월 16일로부터 2주가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월 초가 지나면 코로나19 전파 요인이 신천지 교단을 넘어선 지역사회 자체 확산 여부가 가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실내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각종 행사, 모임, 특히 종교행사 등을 최대한 자제하라는 것이 정부 권고다.

앞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달 2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3월 초까지가 코로나19 유행 방지에 있어 아주 중요한 시점"이라며 "일반 국민들은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달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전파는 2m 이내의 밀접한 접촉에서 주로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 전파에서는 이런 만남이나 모임이 매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 권 부본부장의 설명이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도 지난달 28일 발표한 권고문에서 "자녀들의 개학이 연기된 3월 첫 주에 모든 국민들이 마치 큰 비나 눈이 오는 날처럼 집에 머물러 주시라"고 당부했다.

다만 정부나 전문가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당부에도 일부 개신교 교회들은 3월 1일 주일예배를 강행할 방침이어서 논란과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정부는 주말이 지난 뒤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되도록 등교나 출근 등을 자제하고 가정에서 머물며 휴식을 취하고, 불가피하게 의료기관 등을 방문할 일이 생기면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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