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1천16명→ 28일 2천337명→ 29일 3천150명... 사망자 총 17명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이 절반... 25번 환자 완치 후 재확진 '첫 사례'

29일 오후 대구시 동구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인근에서 육군 제2작전사령부 소속 제독 차량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후 대구시 동구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인근에서 육군 제2작전사령부 소속 제독 차량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29일 하루 동안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81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과 오후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각각 594명, 219명으로 모두 813명이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813명의 확진자는 하루 발생 확진자 최대 규모를 다시 경신한 것이다.

이로써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천150명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40일 만에 3천명을 넘어선 것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26일 1천146명으로 1천명을 넘긴 데 이어, 이틀 만인 28일 2천337명으로 2천명을 넘겼으며, 다시 하루 만인 이날 3천명대에 들어섰다.

이날 오후 새로 확진된 219명 중 200명은 대구·경북에서 나왔다. 대구 181명, 경북 19명이다. 이날까지 대구·경북지역 전체 누적 환자 수는 2천724명(대구 2천236명, 경북 488명)이다.

그 외 지역별 누적 환자 수는 서울 77명, 부산 80명, 인천 6명, 광주 9명, 대전 13명, 울산 17명, 세종 1명, 경기 82명, 강원 7명, 충북 10명, 충남 55명, 전북 5명, 전남 3명, 경남 59명, 제주 2명 등이다.

사망자는 이날 오전 1명이 발생해 총 17명이다.

확진자의 절반가량은 여전히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확진자 2천931명 중 1천557명(53.1%)은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사례로 분류된다.

대구시는 신천지교회 신도 중 발열, 기침 등 증상을 보인 유증상자 1천299명의 검체 채취를 마치고, 확진자 761명을 확인했다. 방역대책본부가 입수한 신천지교회 신도 명단과 비교한 결과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사례는 대구지역에서 1천356명, 경북지역에서 133명으로 추정된다.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대구·경북 이외 경남 19명, 경기 13명, 울산 8명, 부산 8명, 광주 7명, 서울 4명, 충북 4명, 강원 3명, 인천 1명 등 전국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당분간 관련 사례가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25번 환자인 경기 시흥시 거주 73세 여성이 코로나19 완치 후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재확진 판정을 받은 25번 환자는 면역이 저하된 상태에서 코로나19가 재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중국 광둥성을 방문했던 아들(26번 환자), 며느리(27번 환자)와 함께 생활하다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22일 퇴원했지만 27일 보건소에 경미한 증상이 있다며 자진 신고했고, 28일 오후 다시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병원으로 이송됐다.

권 부본부장은 "정상인 같으면 항체 등 면역이 형성됨으로써 바이러스가 재침입했을 때 방어가 가능했을 텐데, 고령이고 면역이 저하된 상태여서 그것이 어려웠을 것으로 본다"며 “바이러스가 어떤 계기로 인해 증폭돼서 다시 확진 판정을 받는 재발 사례가 일부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확진 사례는 우리나라만 있는 것이 아니고 중국에서도 10건 넘게 보고가 됐고, 최근 일본에서도 보고됐다”며 “중앙임상위원회 자문을 통해서 이 사례가 임상적으로 재발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인지 사례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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