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권 들고 못가는 나라 21개국으로 늘었다... 각국 "한국여행 재고"도 속출
한국 여권 들고 못가는 나라 21개국으로 늘었다... 각국 "한국여행 재고"도 속출
  • 윤현서 기자
  • 승인 2020.02.27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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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한국인 입국금지·제한 국가 27일 현재 42곳
중국 5개 성 등 21개국은 한국발 입국자 격리·검역 강화
신혼여행지로 인기있는 아프리카의 섬나라 모리셔스 공항에서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이유로 현지 출입국당국 관계자가 한국인들의 여권을 수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혼여행지로 인기있는 아프리카의 섬나라 모리셔스 공항에서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이유로 현지 출입국당국 관계자가 한국인들의 여권을 수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인의 자국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가 42개국으로 증가했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한국 출발 여행객에게 입국금지 조치를 한 국가가 21개국, 격리조치와 검역 강화 등 입국절차를 강화한 국가가 21개국으로 집계됐다.

한국인에 대해 전면적 혹은 부분적 입국금지를 하는 국가는 전날보다 4개국이 늘어났다. 공식 발표도 없이 한국발 입국자를 격리하는 등 절차를 강화한 중국의 5개 성(省)을 포함, 자국 입국절차를 강화한 국가도 전날보다 8개국이 늘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는 나우루, 마이크로네시아, 몽골, 바레인, 베트남, 사모아, 솔로몬제도, 싱가포르, 일본, 키리바시, 투발루, 피지, 필리핀, 홍콩 등 13개국이다. 이들 국가는 한국 전역 또는 대구·청도지역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 또는 자국 경유를 금지했다.

중동지역에서는 바레인, 요르단, 이라크, 이스라엘, 쿠웨이트 5개국이 한국에서 출발하거나 최근 14일 이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미주지역에서는 미국령 사모아, 아프리카지역에서는 모리셔스와 세이셸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한국인을 입국금지하는 국가들 중에는 관광의존도가 높고 감염병에 취약한 소규모 섬나라들이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하지만 몽골, 베트남, 싱가포르, 일본, 필리핀, 홍콩 등 한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국가들이 포함됐고, 한국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가 급속 확산되고 있는 이란 주변의 중동지역 요르단, 이라크, 이스라엘, 쿠웨이트 등이 포함됐다.

한국인 입국절차를 강화한 국가에는 중국이 처음 포함됐다.

중국 산둥(山東), 랴오닝(遼寧),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 푸젠(福建)성 등 5개 성은 한국발 국제선 승객을 사전 예고도 없이 호텔이나 자가에 격리하는 조치를 취해 비난을 받아왔다. 외교부는 중국 정부가 한국인 입국제한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간 입국제한 조치 국가 명단에서 중국을 제외하다가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이날 추가했다.

중국 외에 한국인 입국절차를 강화한 국가에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대만, 마카오, 인도, 태국,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5개국과 유럽의 벨라루스, 영국,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6개국이 포함됐다.

중동지역의 오만, 카타르와 아프리카지역의 우간다, 모잠비크, 튀니지, 모로코, 중남미지역의 콜롬비아, 파나마, 파라과이도 한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에 대한 별도 검역 등 검역절차 강화와 14일간 자가 격리 등 조치를 취했다.

각국의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 내용은 외교부 홈페이지(http://www.0404.go.kr/dev/newest_list.mofa)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미 국무부, 한국 여행경보 3단계 '여행 재고'로 올려

한국인의 자국 입국금지 등은 물론 14개국은 자국민의 한국 여행에 대해 잇달아 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26일(현지시간) 한국 여행경보를 기존 2단계(강화된 주의)에서 3단계(여행 재고)로 격상했다. 지난 22일 2단계로 올린 이후 나흘 만에 한 단계를 더 올린 것이다. 4단계인 '여행 금지'까지는 한 단계만 남겨놓은 상태다. 미 국무부는 여행경보 등급을 4단계로 나눈다. 일반적 사전주의, 강화된 주의, 여행 재고, 여행 금지 순이다.

미 국무부의 한국 여행경보 격상은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인 (미국) 입국 제한은 지금은 적절한 때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과 거의 비슷한 시각에 발표됐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국내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미국이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최악의 경우를 시사한 셈이다. 입국금지 이전에 양국 운항 항공편 제한, 자국민 한국 여행금지 등의 조치가 선행할 수도 있다. 어느 것이든 한미관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미국 외에 오스트리아는 대구·청도지역에 5단계, 한국 전역에 2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대만도 대구·청도 4단계, 한국 전역에 3단계를 발령했다. 네덜란드, 뉴질랜드, 캐나다, 폴란드, 호주 등도 대구·청도에 3단계를 발령했고 프랑스는 한국 전역에 3단계를 발령했다. 루마니아, 마카오, 사이프러스, 캐나다, 홍콩 등도 한국 전역에 2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레바논은 사업, 교육, 의료 목적을 제외한 여행을 금지했다.

뉴질랜드, 몽골, 체코, 쿠웨이트는 한국 노선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고 라오스도 3월부터 비엔티안-인천 구간 직항편을 잠정 중단할 예정이다.

윤현서 기자 hyeonseo-yun@law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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