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169명 추가 발생, 확진자 총 1천146명으로
사망자 11명... 36세 몽골인 남성, 외국인 첫 사망

교인 8만여명에 달하는 서울 강동구의 대형 교회인 명성교회 앞에서 26일 오전 방역 관계자들이 소독을 하고 있다. 명성교회는 지난 14일 청도 대남병원에서 열린 교인 가족 장례식에 참석한 부목사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시설을 폐쇄하고 예배를 중지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교인 8만여명에 달하는 서울 강동구의 대형 교회인 명성교회 앞에서 26일 오전 방역 관계자들이 소독을 하고 있다. 명성교회는 지난 14일 청도 대남병원에서 열린 교인 가족 장례식에 참석한 부목사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시설을 폐쇄하고 예배를 중지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6일 오전 현재 1천명을 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26일 오전 9시 기준 국내에서 환자 169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확진자는 총 1천146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37일 만에 1천명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새로 확인된 확진자 169명 중 153명은 대구·경북지역에서 나왔다. 대구 134명, 경북 19명이다. 나머지 확진자는 서울 4명, 부산 8명, 인천 1명, 경기 1명, 경남 2명이다.

대구·경북지역 확진자는 총 944명(대구 677명, 경북 26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82%를 넘게 차지하고 있다.

신천지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는 전날 오전 9시 기준 각각 501명, 113명이다. 이후 발생한 환자는 아직 감염경로가 분류되지 않았다. 방대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관련 현황을 밝힐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총 11명이다. 전날 오후 알려진 11번째 사망자가 통계에 포함됐다.

11번째 사망자는 36세 몽골인 남성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에서 외국인이 사망한 것은 처음이다. 방대본은 이 환자가 기저질환으로 간경화를 앓고 있었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11명 중 7명은 청도대남병원 관련 사례로 분류된다. 장기 입원환자가 많은 폐쇄 정신병동에서 다수의 사망자가 나왔다. 방대본은 이들이 오랜 입원 생활로 면역력이 떨어진데다 폐쇄된 공간에서 밀접하게 접촉해 감염됐고, 이후에도 중증으로 악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확진자를 제외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인원은 4만4천981명이다. 이 중 2만8천24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만6천734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지난 24일 보고서에서 "한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3월 20일쯤 정점을 찍고, 감염자가 최대 1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건 보험팀의 역학 모델에 따르면 이같은 전망은 대구 거주자 240만명 중 3%가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가정하고, 중국의 2차 감염 속도에 비춰 한국에서 비슷한 양상으로 감염이 확산된다는 추정 하에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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