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치료제로 개발... 코로나19 치료에 효과 나타나 日 25일부터 투여 시작

일본에서 신종플루 치료제로 지난 2014년 개발된 '아비간'. 정부는 25일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아비간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캡처
일본에서 신종플루 치료제로 지난 2014년 개발된 '아비간'. 정부는 25일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아비간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뉴스] 정부가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일본에서 투약을 시작한 ‘아비간(Favipiravir)’의 수입특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아비간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전용 치료제나 백신은 없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말라리아 치료제와 에이즈 치료제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에서 개발한 아비간에 수입특례를 적용해 국내에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비간은 국내에 아직 허가돼 있지 않은 의약품이다. 아비간의 수입특례 도입은 중앙임상위원회의 검토 후에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비간은 일본 후지필름의 자회사인 후지필름도야마화학이 개발한 신종플루 치료제다. 지난 2014년 일본에서 기존 인플루엔자 치료제가 듣지 않을 경우 사용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승인됐다.

일본은 아비간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25일부터 투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일본에서 코로나19 환자에 아비간을 시험 투약한 결과 경증 환자의 증상 악화를 막고 무증상 감염자의 발병을 억제·방지하는 데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비간은 기존의 약과는 작용기전이 달라 인플루엔자에 대한 효과는 물론 에볼라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또 일본에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에 대해 적응증 확대를 위한 아비간 임상시험이 진행되기도 했다. SFTS는 바이러스가 원인인 감염병이다.

하지만 임신부가 투약하면 태아에게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있어 사용할 수 없는 약이다. 일본 정부는 아비간 200만명분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에서는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는 신종 코로나를 억제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해 임상 실험을 앞두고 있다. 모더나는 4월 말에 실험자 2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백신 개발은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는 평가다.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에 나선 건 지난 1월이다. 지난 2003년 사스 발생 당시엔 백신 발 시작에서 임상 시험까지 20개월이 걸렸다. 만일 계획대로 4월 임상시험을 한다면 개발 이후 3개월 만인 셈이다. 결과는 7~8월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후속 연구와 허가 절차 등에 6개월 넘는 시간이 소요돼, 백신 상용화는 빨라야 내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이날 “우리나라도 관련 신약을 개발 중"이라며 코로나19 신약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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