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18명 추가 양성... 현지 체류중 한국인 여행객 1천여명
이스라엘 포함 '한국발 전면 입국금지' 국가 6개국으로 늘어

이스라엘에서 입국금지를 당해 되돌아온 한국인 승객들이 2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지난 22일 오후 7시 30분쯤 텔아비브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KE957편 등 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에서 입국금지를 당해 되돌아온 한국인 승객들이 2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지난 22일 오후 7시 30분쯤 텔아비브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KE957편 등 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갔던 한국인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4일 28명으로 늘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한국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고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외교부와 외신에 따르면 이날까지 한국에 대해 입국 금지를 한 국가는 중동의 이스라엘과 바레인, 요르단과 남태평양의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등 6개 국이다.

이날 경북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갔던 천주교 안동교구 신자 39명(서울 가이드 1명 포함) 가운데 10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21일과 22일 이들 중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북 안동, 의성, 영주 등지에 거주하는 이들은 지난 8~16일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하고 인천공항으로 들어왔다. 확진자들 중 상당수는 귀국 후 공중시설, 직장근무, 단체활동 등을 한 것으로 조사돼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된다.

또 안동 19명, 문경 4명, 서울 3명 등 28명의 한국인이 지난 13일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떠나 이날 오후 5시쯤 인천공항에 추가로 도착할 예정이어서 추가 감염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인 성지순례객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스라엘 외교부가 23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에 대한 여행경보를 발령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인들에게 지금 시점에서 한국에 대한 여행을 심각하게 재고할 것을 권고한다"며 특히 한국 대구와 경상북도 청도 방문을 완전히 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 체류 중인 이스라엘인들에게도 한국을 떠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또 자국민이 일본에서 필요 없는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앞서 이날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지난 14일 동안 한국이나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24일부터 입국이 금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에서 귀국한 자국민에게는 의무적으로 14일간 자택 격리하도록 했다.

이스라엘 내 한국인 관광객들은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의 지원 아래 출국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날 하루 동안 200여명이 비행기를 이용해 다른 국가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한인회에 따르면 현지에 정착한 교민은 약 850명이고 성지순례 등의 목적으로 일시 체류 중인 한국인 여행객은 1천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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