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석 임명 이틀만에 '검찰 수사 지휘' 등 논란 중심
모친 세금 체납도 논란... "세금 체납 죄송" 사과
조국 "민정수석직 최대한 해보겠다"

 

 

 

[앵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민정수석에 임명된 지 이틀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언론의 주목과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석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조국 민정수석 임명 기자회견입니다.

한 기자가 ‘검찰 수사 지휘는 어떻게...’라고 묻자 단칼에 ‘그런 거 안한다’고 말을 자릅니다.

 

[기자]

"과거 이제 민정수석이 검찰의 수사 지휘나 그런 측면에 원활하게 소통을 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측면에서는 어디까지 수사지휘 부분을 하실 건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민정수석은 수사 지휘를 해선 안됩니다”

 

그리고 이어진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과의 오찬.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관련 “특검 수사가 기간 연장이 되지 못한 채 검찰 수사로 넘어간 부분을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

“검찰에서 좀 제대로 수사할 수 있도록 하셨으면 한다”는 말을 조국 민정수석에게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조 수석은 “법률 개정 전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은 노력하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이 어떤 배경과 의도로 이런 발언을 한 것인지, 전면 또는 우병우 수석 관련 등 부분 재수사를 지시한 것인지,

조 수석이 말한 ‘법률 개정 전’의 ‘법률’이 어떤 법률을 지칭하는지,

불과 두어 시간 전 ‘검찰 수사 지휘를 안하겠다’ 해놓고 수사 지휘를 하겠다는 건지 등 정치권과 인터넷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지만 조 수석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어제 오후엔 또 조 수석의 어머니가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법인이 지방세 2,100만원을 체납한 사실이 알려져 또 다른 논란이 일었습니다.

야당은 기다렸다는 듯 “자신의 가족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공직기강을 바로 세울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등 날선 비판들을 쏟아냈습니다.

조 수석은 “모친 체납 사실에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며 “바로 납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조 수석은 오늘 오전 6시쯤 자신의 SNS에 짧은 소회와 각오를 올렸습니다.

“고심 끝에 민정수석직을 수락했다. 능력 부족이지만 최대한 해보겠다”

그러면서 “여기저기서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습니다.

조 수석의 해당 글은 리트윗이 7천 건을 넘는 등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민정수석 임명 이틀째, 비판이든 격려든 조국 민정수석에 쏟아지는 정치권과 여론의 뜨거운 관심 자체가 공수처 설치 등 조 수석이 총대를 맨 모양새가 된 검찰 개혁에 대한 관심의 반증이라는 분석입니다.

법률방송 석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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