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동료 17번 환자와 싱가포르 방문했던 19번 환자, 송파구 거주
16번 환자 오빠도 확진... 설날 함께 식사한 가족 7명 중 3명 확진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각급 학교의 휴교도 잇따르고 있다. 6일 서울 성북구 한 중학교 관계자가 출입문에 휴업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각급 학교의 휴교도 잇따르고 있다. 6일 서울 성북구 한 중학교 관계자가 출입문에 휴업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 4명이 6일 추가 발생했다. 국내 확진환자 수는 퇴원한 환자 1명을 포함해 23명으로 늘어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확진된 20번 환자(41세 한국인 여성)는 15번 환자(43세 한국인 남성)의 처제로,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주민이다. 15번 환자와 같은 동네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가격리 중 지난 3일 1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4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 2차 검사 결과 확진됐다.

21번 환자(59세 한국인 여성)는 6번 환자(55세 한국인 남성)의 접촉자로 지난 5일 자가격리 중 양성으로 확인돼 서울대병원 격리병상에 입원했다. 6번 환자 가족을 제외한 또 다른 3차 감염자다. 6번 환자에게 감염된 환자는 부인인 10번 환자(54세)와 아들 11번 환자(25세)를 포함해 총 3명으로 늘었다.

22번 환자(46세 한국인 남성)는 16번 환자(42세 한국인 여성)의 오빠로 확인됐다. 6·10·11번 환자 가족에 이어, 16번 환자의 딸(18번 환자)과 오빠(22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한 가족 3명의 환자가 발생한 두번째 사례다. 22번 환자는 지난달 25일 설을 맞아 나주 어머니 집을 방문한 여동생 16번 환자 부부와 18번 환자를 포함한 조카 3명 등 7명이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23번 환자(58세 중국인 여성)는 지난달 23일 관광 목적으로 입국했다. 보건소 조사에서 발열 증상으로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국가지정 격리병상에 입원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국내로 단체관광을 왔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첫 사례다.

전날 확진된 19번 환자(36세 한국인 남성)의 거주지가 서울 송파구로 밝혀져 이른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다.

19번 환자는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귀국한 후 확진된 17번 환자(38세 한국인 남성)와 직장 동료로 지난달 18~23일 싱가포르를 방문해 콘퍼런스에 함께 참석했고, 지난달 22일 또 다른 동료인 말레이시아인과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 후 지난 3일 말레이시아인 확진 소식을 듣고 지난 4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 받은 결과 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서울의료원에 격리 조치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추가 확진 환자들에 대해서는 현재 역학조사 및 방역조치가 진행 중"이라며 "역학조사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의 모든 접촉자를 자가격리 조치하면서 격리 기간이 14일 이상이면 1개월분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 비용을 지원하기로 하고 기획재정부 등과 예산 확보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생활지원비는 정부가 직접 자가격리 대상자에게 지급하고, 유급휴가 비용은 사업주가 노동자에게 유급휴가를 주면 나중에 그 비용을 정부가 보전하는 방식으로 지급된다. 격리자가 이 기간 생계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한 지원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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