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왼쪽) 시인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법률방송
안도현(왼쪽) 시인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법률방송

[법률방송뉴스] 안도현 시인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강남 건물’ 관련 문자를 공개한 검찰을 공개 비판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를 "주옥같은 망언"이라고 비난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공개 지지해왔던 안 시인은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한민국 검찰은 꿈을 꾸는 것조차 범법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안 시인은 그러면서 "나는 강남에 건물을 소유한 건물주다, 나도 강남에 건물을 소유해 앞으로 편히 살고 싶다"며 "이런 꿈을 꾸는 것이 유죄의 증거라고? 미래에 대해, 앞날에 대해, 다가올 시간에 대해 꿈을 꾸지 말자"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송인권) 심리로 열린 정 교수에 대한 두 번째 공판에서 검찰이 정 교수가 각종 금융범죄를 실행하게 된 동기라며, 정 교수가 동생에게 "내 목표는 강남에 빌딩을 사는 것"이라는 취지로 보낸 문자 내용 등을 공개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도현 시인의 글을 인용하며 "주옥같은 망언"이라고 맞받았다.

진 전 교수는 "연탄재 시인 안도현이 오늘 '너에게 묻는다' 속편을 썼다"며 "강남부자 함부로 까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욕망이었느냐"라는 한 네티즌의 글을 캡처해 올렸다.

이는 안 시인의 대표적 시로 알려진 '너에게 묻는다' 중에서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를 패러디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부정한 방식으로 자식에게 학벌을 물려주고, 주식투자를 통해 일하지 않고서도 큰 돈을 벌고, 그렇게 번 돈으로 강남에 부동산 투기하는 세상. 그런 세상 바꾸자던 사람들이 그 더러운 세상을 누구보다 더 완강히 지켜주다니”라며 안 시인을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문재인 지지자들의 욕망이 어느새 강남 사는 사람들의 욕망과 일치하게 됐다”며 "여기서 문재인표 개혁이 얼마나 참담하게 실패했는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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