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역 인근 거리에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설치한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직원이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예방법 등을 알려주고 있다 . /연합뉴스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역 인근 거리에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설치한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직원이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예방법 등을 알려주고 있다 .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전수조사 대상인 내국인 50여명의 소재 파악이 안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일 브리핑에서 "우한에서 출발해 국내로 들어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콜센터에서 매일 전화를 하고 있다"며 "한 번도 통화가 안 된 내국인은 50여명"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들에게는 문자로 주의사항 등을 지속해서 안내하고 있다"며 "지자체에도 명단을 통보해 관리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달 13~26일 중국 우한시에서 국내로 입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상자는 총 2천991명(내국인 1천160명, 외국인 1천831명)이다. 당초 3천23명에서 중복 입국 기록이 확인된 32명을 제외한 숫자다. 이들 중 지난달 30일 기준 내국인 1천85명, 외국인 398명이 국내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돼 모니터링되고 있다.

우한에서 입국한 외국인 조사 대상자들의 경우 현황 파악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사 대상 1천831명 가운데 1천433명이 출국했고, 국내에 남아있는 398명 중 약 80%는 연락처가 확보되지 못한 상태다. 정 본부장은 "외국인의 경우 주소지를 파악해 해당 지자체에 명단을 보내고, 주소지에서 경찰의 도움을 받아 추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수조사 대상자들은 일부 의심 증상을 보인 경우가 있었으나 지금까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증상이 있는 분들은 필요한 경우 자가격리, 입원격리, 검사 등을 진행한다"며 "지금까지 약 40건 정도 검사가 진행됐으나 양성으로 확인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신종 코로나 국내 12번째 환자가 확진됐다.

12번째 환자는 49세 중국인 남성이다. 관광가이드로 일본에 체류했다가 지난달 19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 환자는 일본 내 확진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입국 후 일본 확진환자로부터 검사 권유를 받고 국내 병원을 방문했고, 이날 신종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됐다.

질병관리본부는 "12번째 환자에 대해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총 371명의 신종 코로나 유증상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시행, 확진된 국내 환자는 12명이며, 의심 증상으로 병원에 격리돼 검사를 진행 중인 사람은 7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이날까지 집계된 확진환자의 접촉자는 465명이다. 8번째부터 12번째 환자의 접촉자는 파악 중이어서 향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확진환자 12명은 모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입원, 격리 치료 중이다. 이날 12번째 환자 확인 이전까지 확진된 11명의 환자는 대체로 건강 상태가 양호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반복해서 받고 있다. 4번 환자는 폐렴이 있어 산소공급 치료 등을 받고 있지만 위중한 상태는 아니라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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