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창 고려대 로스쿨 교수, '검경 수사권 조정' 비판한 김웅 검사를 원색적 막말로 비난
진중권, 김기창 표현 그대로 "윤석열 망나니질 전 정권 향했을 때는 입도 뻥긋 못한 XX가"

김기창(왼쪽) 고려대 로스쿨 교수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법률방송
김기창(왼쪽) 고려대 로스쿨 교수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법률방송

[법률방송뉴스] 김기창(57)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을 ‘사기극’이라고 비판하며 사의를 밝힌 김웅(50) 법무연수원 교수(부장검사)를 원색적인 막말로 비난했다. 그러자 진중권(57) 전 동양대 교수가 김기창 교수에게 꼭같은 표현으로 날선 비난을 날렸다.

김기창 교수는 김웅 검사가 검찰 내부통신망에 검경 수사권 조정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고 사의를 표한 1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웅 검사를 막말로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김웅 검사는 자신의 글에서 "수사권 조정법 통과는 거대한 사기극"이라며 "이 법안들은 개혁이 아니다. 민주화 이후 가장 혐오스러운 음모이자 퇴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기창 교수는 "김웅씨가 검사 그만두시면서 국회가 결정한 검찰제도 개혁을 '사기극'이라고 평하셨다는데"라면서 "본인께서 검사직에 있는 동안 윤석열과 동료 검사들이 4개월 넘게 저지르고 있는 '망나니짓'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 못한 XX가 씨부릴 소리는 아니지"라고 페이스북 글에 적었다.

이런 김기창 교수의 발언이 알려지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5일 김 교수를 겨냥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진 전 교수는 “이 분, 옛날에 김어준이랑 짝이 되어 선관위 내부가 디도스 공격에 가담했다고 입에 거품 물던 그 음모론 환자 아닌가요"라며 "그 병, 아직도 앓고 있나 봅니다. 입에서 거침없이 상소리가 나오는 걸 보니, 그 사이에 음모론적 세계관이 더 심해진 듯. 빨리 나으셔야 할텐데”라고 말했다.

김기창 고려대 로스쿨 교수 페이스북(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김기창 고려대 로스쿨 교수 페이스북(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이어 진 전 교수는 “이 분, ‘증거인멸이 아니라 증거보전’이라는 그 전설적 개드립의 원조시죠"라며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증거인멸 의혹을 거론했다. 김기창 교수는 지난해 9월 이에 대해 “검찰이 기술 지식이 없는 대다수 국민들을 상대로 저렴한 사기를 치는 것"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도 조 전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사무실 PC 반출을 증거인멸이 아니라 증거보전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그러면서 "온통 어용들의 세상입니다"라고 한 뒤 "근데 윤석열과 동료 검사들이 했다는 그 ‘망나니질’, 4개월 동안만 한 게 아니거늘, 그 짓을 전 정권 향해 했을 때는 ‘입도 뻥긋 못한 XX가 씨부릴 소리는 아니지’”라며 김기창 교수의 표현을 그대로 써서 원색적으로 김 교수를 비난했다.

김기창 교수는 서울대 법학과 81학번이다. 2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2003년부터 고려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조 전 장관 사태 이후 SNS 등을 통해 조 전 장관을 옹호하고 검찰개혁을 주장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조 전 장관 수사를 이끈 윤석열 검찰총장과 한동훈 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고형곤 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 등을 가리켜 "당신들은 비겁하고 비굴하기 짝이 없는 깡패들에 불과하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법률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