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첫 인사... 새 정부 인선 시작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0일) 새 정부를 이끌 국무총리 후보자로 이낙연 전라남도 도지사를 지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후보자 지명에 대해 “호남 인재 발탁을 통한 균형인사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제16대 국회부터 내리 4선 의원을 지낸 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로 선출돼 현재 재임 중입니다.

국정원장 후보자에는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이 지명됐습니다.

서훈 후보자는 국정원 대북전략실장 등을 지낸 대북정책 전문가로, 2000년 6·15 정상회담과 2007년 10·4 정상회담,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막후에서 주도한 베테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 후보자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를 통해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기자회견에서 “최소한 한반도의 군사적인 긴장을 매우 낮출 수 있고,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물꼬를 틀 수 있다는 조건이 형성되면 평양에 갈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비서실장에는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임명됐습니다.

임종석 실장은 1989년 전대협 3기 의장으로 ‘임수경 방북 사건’을 지휘해 투옥된 인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00년 16대 총선에 당선됐고, 2014년부터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으며,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삼고초려’해 캠프에 영입할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경호실장에는 주영훈 전 청와대 경호실 안전본부장이 임명됐습니다.

주영훈 실장은 참여정부 경호실 주요 직책을 역임했으며, 노 전 대통령 퇴임 이후에는 봉하마을에서 경호팀장으로 보좌하고, 노 전 대통령 서거 후에도 봉하마을을 지킨 경호 전문가입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광화문대통령 공약기획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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