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관계자 "정모 당시 비서실 부실장, 출석 미루다 날짜 정한 게 추 장관 임명일"

서울중앙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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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검찰이 추미애 법무부장관 임명일에 추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일 당시 비서실 부실장 정모(53)씨를 소환 조사한 것과 관련해 3일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전날 울산시장 선거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하필 추 장관 임명이 재가된 날 정씨를 소환 조사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검찰의 의도를 문제삼는 시각이 제기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이에 대해 “정씨 조사 일정은 오래 전부터 조율 중이었다"며 "추 장관 임명일에 조사 일자가 잡힌 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자세한 날짜는 말해줄 수 없지만 송철호 울산시장 관련 수사가 시작된 것이 11월 마지막 주였으니까 12월 중에 일정을 조율했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정씨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출석을 미루다 날짜를 정한 것이 지난 2일로 잡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정씨를 상대로 민주당 대표 비서실 근무 당시 송철호 시장 측과 청와대 인사의 만남을 주선한 사실이 있는지, 그 과정에 당내 다른 인사가 관여했는지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지난 2017년 10월 11일 송철호 시장과 점심 식사를 했다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기록했다. 일정란에는 '10/11 송철호', '12:00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과 오찬, '내년 울산시장 선거 대비 지역 숙원사업 해결 대책 논의'라고 돼있다.

정씨는 이후 울산시장 선거를 한 달 앞둔 지난 2018년 5월 송철호 시장 캠프에 정무특보로 영입됐다. 검찰은 정씨가 송철호 시장 캠프와 청와대 인사가 접촉하는 과정에 일정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당시 민주당 중앙당의 개입 여부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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