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총장 "당장의 유·불리 따지지 않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바른길 찾아가야"

[법률방송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은 오늘(2일) 오후 대검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고강도의 검찰개혁 드라이브를 예상한 듯 "올해도 검찰 안팎의 여건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검찰 구성원들의 정당한 소신을 끝까지 지켜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총장은 “지난 한 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여러분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했다. 중요 사건 수사와 공판이 계속되는 가운데, 검찰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보태어 검찰에 맡겨진 무거운 부담을 나누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여권 지지자들의 과잉수사 비난에 대해선 윤 총장은 “우리에게 부여된 책무를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 정치, 경제 분야를 비롯하여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불공정에 단호히 대응하는 것은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를 지켜내는 일이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 진행 중인 사건의 수사나 공판 역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질서의 본질을 지켜내기 위해 국민이 검찰에 맡긴 책무를 완수해 나가는 과정이다”며 윤 총장은 거듭 강조했습니다. 

검찰개혁에 대해서도 윤 총장은 “우리는 그간의 검찰권 행사 방식, 수사 관행과 문화를 헌법과 국민의 관점에서 되돌아보며, 과감하고 능동적인 개혁을 추진해 왔다”고 자평했습니다. 

윤 총장은 그러면서 “쉬운 일은 아니지만, 국민을 위한 변화의 노력을 멈출 수 없다. 검찰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이 될 때까지, 우리 스스로 개혁의 주체라는 자세로 중단 없는 개혁을 계속해 나가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총장은 이어 “어떤 사사로운 이해관계도, 당장의 유·불리도 따지지 않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바른길을 찾아가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헌법정신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는 검찰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총장은 또 “올해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해이다”며 “누구라도 돈이나 권력으로 국민의 정치적 선택을 왜곡하는 반칙과 불법을 저지른다면, 철저히 수사하여 엄정 대응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거듭 원칙에 따른 수사를 강조했습니다.

윤 총장은 “검찰총장으로서 저는, 헌법정신과 국민의 뜻에 따라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여러분을 응원하고, 여러분의 정당한 소신을 끝까지 지켜드리겠다”는 말로 신년사를 마쳤습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임명으로 대대적인 검찰개혁을 예고한 가운데 검찰 인사 등에 대해 윤 총장이 입장을 밝힐지 주목됐지만 윤 총장은 신년사 외에 별다른 돌발 발언은 없었고 신년사 낭독을 마친 뒤엔 대검 간부들과 일렬로 서서 대검 직원들과 가벼운 새해 인사를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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