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2세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 /유튜브 캡처
애경그룹 2세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뉴스] 애경그룹 2세인 채승석(49) 애경개발 전 대표가 마약류로 분류되는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채 전 대표는 장영신(83) 애경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채 전 대표는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사의를 표명하고 애경개발 대표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검찰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박영빈 부장검사)는 채 전 대표가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의료 외 목적으로 맞은 정황을 포착하고 최근 소환 조사했다.

프로포폴은 '우유 주사'로 알려진 향정신성 수면마취제다. 검찰은 서울 청담동의 한 성형외과를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수사하는 과정에서 채 전 대표의 투약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채 전 대표의 투약 횟수와 상습성 여부 등을 따져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애경그룹은 "채 전 대표가 최근 검찰 조사를 받게 돼 본인의 실수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했고 사표 수리가 됐다"며 "애경과 애경의 오너들은 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해 엄격한 윤리 기준이 있고 특히 대주주의 경우에도 예외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채 전 대표는 1994년 애경산업에 입사한 뒤 애경개발 전무 등을 지냈고 2005년 애경개발 대표이사 사장에 부임했다. 미스코리아 출신인 전 SBS 아나운서 한성주씨의 전 남편이다.

재벌가의 마약류 투약은 최근 잇달아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선호(29)씨는 집행유예 4년,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는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SK그룹 3세 최영근(31)씨와 현대가 3세 정현선(28)씨도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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