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단국대 무역학과 학사·템플대 MBA·워싱턴침례대 박사 학위 허위"
"최성해 총장, 위조 학위로 총장 등 취임... 표창장에도 허위 박사 학위 표기"

[법률방송뉴스] 조국 전 장관 딸 표창장이 위조됐다고 발언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미국 워싱턴침례대 박사학위 등 학위 3개가 허위였던 것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앵커 브리핑’입니다.

교육부가 오늘 최성해 총장의 단국대 무역학과 학사와 미국 템플대 MBA 경영학 석사, 미국 워싱턴침례대학교 교육학 박사 학위가 허위로 밝혀졌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교육부는 최성해 총장의 허위 학력 의혹과 관련해 지난 2개월간 동양대 총장·이사 선임 자료와 외국학위 조회 결과 등을 토대로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최 총장이 받았다고 내세운 학위 5개 가운데 워싱턴침례대학교 학사와 같은 대학 종교교육학 석사 학위만 실제 학위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 총장은 하지만 이같은 허위 학위를 제출해 동양대 총장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 등에 취임했던 것으로 교육부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최 총장은 동양대 설립자인 최현우 학교법인 현암학원 전 이사장의 아들로 1994년 동양대가 설립됐을 때부터 총장직을 수행해 왔습니다.

교육부는 사립학교법 위반으로 현암학원에 최 총장에 대해 해임 등 면직 요구를 하는 한편 총장 임명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최 총장의 임원취임승인 취소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임원 승인이 취소되면 향후 5년간 어떤 학교법인에서도 이사를 할 수 없게 됩니다.

관련해서 최성해 총장은 동양대 표창장에도 ‘교육학 박사 최성해’라고 허위 사실을 표기해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조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조국 전 장관 딸의 동양대 표창장에도 ‘동양대 총장 교육학 박사 최성해’라고 쓰여 있고 그 위에 총장 직인이 찍혀 있습니다.

이와 관련 최 총장은 “표창장을 준적도, 주라고 허락한 적도 없다. 위조된 것이다”고 말해 표창장 위조 의혹을 기정사실화 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었습니다.      
 
최 총장은 조 전 장관 인사청문회 전날 “교육자의 양심과 인간적인 정 사이에서 갈등이좀 됐다. 그런데 교육자로서 양심을 선택했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은 교육부 오늘 발표에 대해 최 총장의 과거 발언을 소환하며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랐다”는 식으로 최 총장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학위 위조와 표창장 위조, 표창장 위조가 사실이라 하더라도 학위 위조가 훨씬 더 중한 범죄임은 부정할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표창장 위조 의혹을 가리거나 덮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짜 박사’ 최성해 총장의 학위가 거짓이니 “표창장이 위조됐다”는 그의 말도 거짓이다. 따라서 표창장 위조는 사실이 아니다. 표창장은 진짜다 식의 주장은 그야말로 심각한 논리적 결함을 내포한 진술로 마타도어에 불과할 뿐입니다.

재판이 진행 중이니 과정과 결과를 지켜보면 될 일 아닌가 합니다.

그나저나 있지도 않는 학위 위조에 그 위조 학위로 위조된 표창장 위조 의혹, 위조의 위조 논란, 참 블랙코미디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앵커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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