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임명...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
15살 나이에 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 1980년대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최윤희 유현상 부부. /유튜브 캡처
최윤희 유현상 부부.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뉴스]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가 한국 체육행정의 수장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1980년대 아시안게임에서 5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아시아의 인어'로 불렸던 수영선수 출신 최윤희(52)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임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최윤희 새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아시안게임에서 5개의 금메달을 수상해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이라며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과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거치면서 현장경험과 행정역량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최 차관이 체육계 혁신과 관광·스포츠산업 육성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윤희 신임 문체부 2차관은 1982년 15살 나이에 뉴델리 아시안게임 여자 배영 200m에서 2분21초96의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배영 100m와 개인혼영 200m에서도 각각 아시아 최고기록을 세우며 우승, 아시안게임 수영 사상 최초로 3관왕에 오르며 스타로 떠올랐다

이어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때도 배영 100m와 200m에서 우승해 금메달을 땄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그해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최 신임 차관은 가수 유현상(65)씨와의 결혼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1991년 13살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열애 6개월 만에 우여곡절 끝에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큰아들은 워싱턴 치과대에 재학 중인 인재로 알려졌다.

1986년 은퇴 후에는 모델과 TV 리포터 등으로 활동했고 2001년 미국으로 가 수영 코치를 하다 2002년 귀국,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는 방송 해설자로 마이크 앞에 섰다. 2007년 꿈나무 발굴을 위해 최윤희스포츠단을 창단했고, 대한올림픽위원회 상임위원으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유치에도 힘을 보탰다. 2017년 은퇴한 여성 체육인들의 모임인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으로 선출됐고, 지난해 7월에는 서울올핌픽 유산의 관리운영을 위해 설립된 한국체육산업개발 최초의 여성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최 신임 차관은 지난 2017년 대통령 선거 당시 체육인 2천여명과 함께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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