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경찰총장' 윤규근 총경 수사팀... 검찰 "절차 따라 배당"

우리들병원 대출 의혹과 관련해 고소장을 낸 신혜선씨. /연합뉴스
우리들병원 대출 의혹과 관련해 고소장을 낸 신혜선씨.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여권과 금융권의 유착에 따른 특혜 의혹이 제기된 '우리들병원 대출 의혹' 고소 사건이 버닝썬 사건의 이른바 '경찰총장' 윤규근 총경을 수사한 검찰 부서에 배당됐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 측과 동업관계였던 신혜선씨가 신한은행 박모 차장을 위증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낸 고소 사건을 형사3부(박승대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신씨는 지난 10일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신한은행 직원 2명의 재판에서 신한은행 차장 A씨가 위증을 했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이번 사건의 형사3부 배당은 윤 총경과 관계없이 절차에 따라 배당된 것"이라고 밝혔다.

신씨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호 원장과 신한은행의 유착에 따른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의혹을 제기하며 윤 총경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이 연루됐을 수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신씨는 지난 2009년 이 원장 부부와 레스토랑 사업을 시작하면서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자신 소유 건물을 담보로 이 원장 부부와 연대보증으로 신한은행에서 260억원을 대출받았다. 신씨는 이 원장이 2012년 우리들병원의 재무상태가 악화되자 산업은행에서 1천400억원을 대출받았고, 이를 위해 신한은행 연대보증 계약을 해지했으며 그 배경에 이 원장과 신한은행의 유착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친여 인사로 분류되는 이상호 원장이 현 정권 실세들의 지원을 등에 업고 산업은행에서 특혜성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신씨의 기자회견이 열린 다음날인 지난 12일 "지난 대선 때 소수지만 댓가를 바라고 선거를 도와주신 분들이 있다"며 "청탁을 들어주지 않아 서운해하는 사람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신씨가 주장한 특혜대출 의혹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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