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수배됐던 배우 성현아씨의 남편 최모(49)씨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오전 8시40분쯤 경기도 화성시의 한 오피스텔 공사현장 부근 공터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승용차 안에서는 불에 탄 번개탄 1개가 발견됐고, 차 문은 잠겨 있었다. 최씨는 정장에 코트 차람이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성매매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배우 성현아씨가 지난 2016년 4월 22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첫 공판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씨는 지난달 20일 집을 나간 뒤 행적이 확인되지 않았고, 최씨의 딸은 지난달 22일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했다.

경찰은 승용차 감식 등을 통해 타살 등 범죄 정황을 확인하는 한편 검찰 수배를 받던 최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최씨는 성현아씨의 성매매 논란이 불거진 시기를 전후해 지난 몇년 간 성씨와 별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성씨는 2010년 이른바 '스폰서 계약'을 맺고 성관계를 한 대가로 5천만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 1,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대법원은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고, 지난해 6월 수원지법은 파기환송심에서 성씨에 대한 무죄를 최종 확정했다. 성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대학로 연극 무대에 오르며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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