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왼쪽) 경남도지사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김경수(왼쪽) 경남도지사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법률방송뉴스] 유재수(55·구속) 전 부산시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경수(52) 경남도지사와 윤건영(50)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비공개 조사했다.

검찰은 이로써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된 인물들에 대한 1차 조사를 마무리한 상태로, 윤 전 부시장 감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곧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9일 "유재수 전 부시장 감찰 중단 의혹 사건과 관련하여 천경득 행정관,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김경수 경남지사를 참고인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을 조사한 시점과 진술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유 전 부시장과 김경수 지사, 윤건영 실장, 천경득(46) 대통령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 4명은 텔레그렘 단체대화방 멤버들이다. 검찰은 이들이 대화방에서 유 전 부시장이 재직했던 금융위원회 및 금융계 인사 청탁 등을 논의한 정황을 포착하고,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과의 관련성을 수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은 청와대 특감반이 지난 2017년 유 전 부시장 감찰 당시 휴대폰을 포렌식해 얻은 자료다.

김 지사는 19대 대선을 앞두고 인터넷 댓글을 조작한 드루킹 사건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다시 감찰 무마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현재 드루킹 사건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윤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인물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기획비서관과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등을 지냈다. 천 행정관은 2012년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에서 펀드운영팀장 등을 맡았다. 

검찰은 앞서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과 특감반원들을 조사했다. 이들은 유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감반의 감찰이 조국 전 장관의 지시로 중단됐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원회의 최종구 전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지낸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도 최근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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