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김건모 변호사 연락 와서 지난 8일 만났다"

강용석(왼쪽) 변호사가 9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가수 김건모를 성폭행 의혹으로 고소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용석(왼쪽) 변호사가 9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가수 김건모를 성폭행 의혹으로 고소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가수 김건모(51)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9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법무법인 넥스트로 강용석 변호사는 이날 여성 A(31)씨를 대리해 김건모를 강간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김건모씨는 2016년 피해자를 강간했고, 이후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피해자는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넥스트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자 A씨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며 "이 사건은 2016년 8월에 일어난 일이고 손님으로 온 김건모와 피해자는 이날 처음 만났으며, 김건모 옆에 앉아 술을 마셨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피해자가 유흥주점의 접대부였다고 하더라도 유흥주점에서 처음 만난 피해자가 계속 거부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강제로 성행위를 한 것은 강간죄가 성립한다"며 "김건모는 강간 후 피해자에게 어떠한 대가도 지불하지 않았으므로 강간죄를 인정할 수 있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김건모 측에서 고소장 제출 전 만났으면 좋겠다고 해서 만난 사실이 있다"며 김건모의 변호사와 전날인 지난 8일 만났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자세한 대화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 "고소를 그만둘 만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앞서 지난 6일 김건모가 과거에 유흥업소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 변호사는 유튜브 방송에서 "(연예 유튜브를 운용하는) 김용호 부장에게 이메일로 제보가 들어왔다. 김 부장이 전화통화를 하고 어느 정도 얘기를 들은 상태에서 사안이 너무 심각하고 법률적인 문제가 있어 유튜브에서 단순하게 얘기하고 말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해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에 따르면 당시 김건모는 피해자가 마음에 든다며 함께 있던 접대부 7명을 모두 방에서 나가게 했고 웨이터에게 다른 사람은 절대 방에 들어오지 못하게 한 뒤 룸 안 화장실에서 피해 여성에게 음란행위를 강요하고 성폭행을 했다는 것이다.

김건모 측은 강 변호사 측의 의혹 제기 직후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김건모는 1992년 가요계 데뷔 이후 '핑계' '잘못된 만남' '아름다운 이별' 등 히트곡을 탄생시켰고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새끼'를 통해 화제를 모았다.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장지연씨와 지난달 말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됐으며, 내년 5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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