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총장 사법연수원 9기수 선배... 홍준표·채동욱·김진태와 동기
법무부장관 지명 후 국회서 기자들 만나... "사법개혁은 시대적 요구"

추미애 법무부장관 내정자가 5일 오후 국회 의원실 앞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장관 내정자가 5일 오후 국회 의원실 앞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추미애(61)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법무부장관으로 지명된 5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소감을 밝혔다.

추 의원은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은 이제 시대적 요구가 됐다"며 "소명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국민은 국격에 걸맞은 인권과 민생 중심의 법무행정을 요구한다"며 "문재인 대통령님의 제안은 시대적 요구와 국민적 열망을 함께 풀어가자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어떻게 호흡을 맞출 것인가'라는 질문에 추 의원은 "개인적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며 "추후에 차차 말씀드리겠다"고만 답했다.

'당 대표를 지낸 추 의원의 장관 입각은 격에 맞지 않는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추 의원은 "역사적 요구와 시대 상황에 비춰볼 때 제 개인적 입장을 비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공정한 검찰개혁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야 한다'는 일부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제가 한 번도 당을 옮겨본 적이 없다"며 "문 정부의 성공과 국민께 약속 드린 공정과 정의를 실현하는 데 당적이 있는지 없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조국 사태를 거치며 공정과 정의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높은데 이를 장관으로서 어떻게 수렴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추 의원은 "20년간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한 번도 제 사심을 실어보거나 당리당략에 매몰돼 처신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추천하신 분들도 (제가) 사심 없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공정과 정의에 부합하는 법무행정을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추천해주셨다고 믿는다"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장관 내정 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별도 메시지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님의 메시지는 따로 없더라도 제가 너무나 잘 안다"며 "약속을 이행하는 것은 많은 저항에 부딪히기도 하고, 그 길이 매우 험난하리라는 것을 여러분도, 국민도 아실 것"이라고 밝혔다.

추 의원은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14기로 수료하고 춘천지법을 시작으로 인천·전주지법과 광주고법에서 10여년간 판사로 근무했다.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낸 홍준표 전 의원과 채동욱 전 검찰총장, 김진태 전 검찰총장 등이 사법연수원 동기다. 9전10기 끝에 사법고시에 합격한 윤석열(59) 검찰총장보다는 사법연수원 9기수 선배다. 이후 15대 총선에서 여성으로서는 첫 판사 출신 국회의원이 된 뒤 5선 의원 가도를 달렸다.

 

저작권자 © 법률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