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서 한 차례 조사 받아... 경찰 "유서 발견, 상상인그룹 사건 관련 내용 없어"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조국 사모펀드 코링크PE에 WFM 주식 담보 20억 대출

[법률방송뉴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사모펀드 운용에 연루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상인그룹 사건의 피고발인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의 한 모텔에서 A(4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상상인그룹 계열사인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서 지난 22일 오후 6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상상인저축은행과 업체들 사이에서 대출을 알선해준 혐의로 금융위원회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2일 경기 성남시에 있는 상상인저축은행 본사와 관계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경찰은 A씨가 작성한 유서를 발견했지만, 유서에는 상상인그룹 사건과 관련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6)씨가 총괄대표를 지낸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 관련 주가 조작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 계열사인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조씨 측에 2차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 주식을 담보로 20억원을 대출해 줬던 곳이다.

검찰은 지난 11일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기소하면서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업무상 횡령과 자본시장법 위반(허위신고·미공개정보이용),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이 없어 A씨가 일단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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