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저축은행 홈페이지 캡처.
상상인저축은행 홈페이지 캡처.

[법률방송뉴스]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 가족펀드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상상인그룹 계열사인 상상인저축은행을 12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김종오 부장검사)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 상상인저축은행 본사와 관계자 사무실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각종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에서 의뢰한 사건 등을 수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최근 상상인저축은행을 저축은행법상 개별차주 신용공여 한도 규정을 어긴 혐의로 징계하고 관계자 등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6·구속기소)씨가 총괄대표를 지낸 코링크PE가 투자한 2차전지 업체 WFM에 지난해 7월 100억원을 대출해주는 등 조 전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과도 관련이 있다. 상상인그룹은 골든브릿지증권 인수에 나서기도 했는데 이 때문에 조 전 장관 측으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관련한 문제 해결을 기대하고 대출을 실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상상인저축은행은 또 지난 6월 코링크PE에 20억원을 대출해줬다가 이후 회수하기도 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계열사인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지난 8월 WFM에 주식 110만주를 담보로 20억원을 대출해줬다.

상상인저축은행 측은 이에 대해 "대출 당시 조 전 장관과 조씨의 관계에 대해 알지 못했으며, 대출은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검토한 뒤 곧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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