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청사에 출석해 모습을 드러냈다. /유튜브 캡처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9일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뉴스] 양현석(49)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23·김한빈)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한 협박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버닝썬 사건 등과 관련해 그간 잇달아 경찰 조사를 받았던 양 전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것은 처음이다.

양 전 대표는 9일 오전 10시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변호사와 함께 출석했다.

양 전 대표는 ‘제보자를 협박한 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양 전 대표는 ‘팬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양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8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비아이의 지인 한모씨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수사를 받을 당시 한씨를 회유, 협박해 비아이의 마약 구매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양 전 대표는 한씨가 진술을 번복하게 함으로써 범죄 혐의가 있는 비아이에 대한 경찰 수사를 막은 범인도피 교사 혐의, 한씨에게 변호사 비용을 대주기 위해 회삿돈을 사용한 업무상 배임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한씨는 지난 6월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을 덮기 위해 YG 측으로부터 회유와 협박을 받았다고 권익위에 신고했고, 경기남부경찰청이 전담팀을 꾸려 재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난 6일 양 전 대표를 입건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지만 양 전 대표는 출석 일정이 언론 등에 노출되자 불응, 상대적으로 언론 주목을 덜 받는 주말인 이날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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