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9일 서울 동작구 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진행된 10차 명도집행 당시 상인들이 수협 직원 등과 충돌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월 9일 서울 동작구 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진행된 10차 명도집행 당시 상인들이 수협 직원 등과 충돌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구 노량진시장 시민대책위원회가 노량진수산시장 명도집행·철거 과정에서 갈등을 빚어온 안재문 수협노량진수산 대표이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대책위는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협은 지난 9월 27일 직원과 용역 500여명을 동원해 구 시장 부지에 펜스를 설치하면서 상인들을 폭행하고 상인들의 개인 물품과 차량을 절도·손괴했다"며 "이에 안 대표를 폭행·절도·재물손괴 혐의로 고발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한 달 반이 되어가지만 수협은 자신들이 절도·손괴한 물품을 여전히 반환하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현금까지 도난당하는 일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동작경찰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경찰청 본청에 고발장을 제출한다"며 "경찰청은 정의와 법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 노량진수산시장은 지난 8월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10개 점포가 10차 명도집행으로 넘어가면서 모두 폐쇄됐고, 동작구는 지난달 수협의 철거 허가 신청을 최종 승인했다.

그러나 일부 구 시장 상인들은 노량진 현대화사업과 시장 철거를 반대하며 노량진역 인근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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