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녹취록 공개되면서 '갑질' 논란, 사퇴 압박 받아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 /연합뉴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최근 '갑질' 논란이 일었던 권용원(58)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이 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방배경찰서에 따르면 권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구 자택 욕실에서 숨진 상태로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 권 회장의 가족은 119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망 원인 등을 파악 중"이라며 유서 여부 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권 회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포함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권 회장은 전날까지 업무를 봤으나 이날은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지난달 18일 운전기사와 임직원 등에게 폭언을 한 녹취록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막말' '갑질' 논란이 일었고 사무금융노조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다.

권 회장은 논란이 일자 지난달 21일 입장문을 내고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본의 아니게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에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숙고 끝에 남은 임기까지 협회장으로서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기술고시 21회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0여년 간 공직 생활을 했다. 이후 다우기술 부사장, 다우엘실리콘 사장,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 키움증권 사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1월 금융투자협회 회원사 투표를 통해 제4대 협회장에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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